오영훈 손잡은 위성곤 "흔들리지 않는 제주 함께 만들자"

파이낸셜뉴스       2026.04.13 08:54   수정 : 2026.04.13 08:54기사원문
30년 인연 앞세워 오 지지층 통합 호소
오영훈 도정 10대 약속 계승 의지 밝혀
결선 앞두고 원팀·확장 전략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결선에 오른 위성곤 후보가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손을 맞잡으며 "흔들리지 않는 제주를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선 경쟁을 뒤로하고 오 지사 지지층까지 아우르는 통합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위성곤 후보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서른 번의 봄과 겨울을 함께 건너온 동지, 오영훈 후보와 저는 오늘 두 개의 길을 하나의 물줄기로 합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경선에서 끝까지 오 지사를 지지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도 위로와 경의를 표했다.

위 후보는 이번 결합을 "이기기 위한 숫자의 결합"이 아니라 "제주의 내일을 책임지겠다는 가장 뜨겁고도 단단한 약속"이라고 규정했다. 표의 단순 합산이 아니라 도정 계승과 정치적 연대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위 후보는 특히 오영훈 도정의 주요 정책을 이어받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도민 건강을 위한 '건강주치의', 외로운 이웃 곁을 지키는 '통합돌봄', 에너지 대전환, 항공우주산업, 기본사회, 제주형 돌봄공동체, 바람·햇살 기본연금, 4·3의 정의로운 해결, 물류 혁신 등을 거론하며 "오영훈 후보가 가슴에 품었던 10대 약속을 이제 위성곤이 도민의 이름으로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목은 의미가 가볍지 않다. 결선 국면에서 오 지사 지지층을 향해 "정책은 끊기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낸 데다 도정의 연속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강조했기 때문이다. 경선은 경쟁이지만 본선은 통합이라는 민주당식 논리를 앞세운 메시지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오랜 인연도 부각했다. 위 후보는 서귀고와 제주대학교 학창 시절, 민주화운동의 기억까지 꺼내며 오 지사와 자신이 30년을 '제주'라는 이름으로 묶어온 동지라고 했다. 개인적 친분을 넘어 정치적 신뢰 관계를 강조하면서 이번 결합에 감정적 설득력도 더하려는 의도다.

이번 메시지는 결선 전략과 직결된다. 위 후보가 오 지사의 뜨거운 진심 위에 자신의 책임을 더하겠다고 밝힌 것은 오영훈 지지층 흡수와 동시에 당내 분열 우려를 줄이려는 뜻이다.
경선 뒤 상처 봉합과 원팀 기조를 앞당겨 내세운 것도 같은 흐름이다.

위 후보는 "도민 한 분 한 분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뛰겠다"며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했다. 이어 "흔들리지 않는 제주, 도민과 완성하는 미래를 위해 압도적인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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