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에 서울의 색 입힌다… 서울형 미래학교 'KB' 본격 시동
파이낸셜뉴스
2026.04.13 12:00
수정 : 2026.04.13 12:00기사원문
서울시교육청, IB 학교 106곳 확정
한국형 바칼로레아로 수업·평가 혁신 박차
암기 중심 평가서 탈피, 개념 기반 탐구 수업
[파이낸셜뉴스] 서울 시내 초·중·고 106개 학교에서 올해부터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이 본격 운영된다. 단순히 외국 교육 방식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발판 삼아 암기·시험 중심의 공교육을 개념 탐구·역량 중심으로 바꾸는 '한국형 바칼로레아(KB)' 구축이 목표다.
이번 공모에서 91개 학교가 새로 관심학교로 선정됐다. 여기에 기존 후보·인증학교를 더해 올해 IB 참여 학교는 총 106곳으로 늘었다. 초등학교 49교, 중학교 35교, 고등학교 22교가 포함된다. IB 인증 단계는 관심학교에서 시작해 후보학교, 인증학교(IB World School) 순으로 높아진다.
IB는 1968년 비영리 국제 교육재단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전 세계 160개국, 5,900개 이상의 학교에서 약 200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단순 암기보다 개념 이해와 탐구를 강조하는 수업·평가 방식이 특징이다. 유·초등 대상 PYP, 11~16세 대상 MYP, 16~19세 대상 DP 등 세 단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서울시교육청이 지향하는 KB는 IB 운영 경험을 서울 공교육에 녹여낸 독자적 모델이다. 교육과정·수업·평가를 미래 역량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정 학교는 서울 전역에 고르게 분포한다. 강남구에서는 대왕초(인증)·개원초·압구정중·풍문고가, 마포구에서는 서강초·신석초·숭문고가 포함됐다. 노원구는 당현초·태릉초·하계중·대진여고·서라벌고 등 8개교로 단일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송파구는 잠실초·신가초 등 6개교, 양천구는 양화초·경인초·진명여고·광영여고 등 10개교가 이름을 올려 서남권에서 가장 많은 학교가 참여한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KB 연구 전문 교원 석사 과정과 IB 교육전문가(IBEC) 과정을 운영하고, 동북·동남·서북·서남 4개 권역별 IB 학교 네트워크도 구성한다. 교원 대상 단계별 역량 강화 연수도 병행한다.
김천홍 교육감 권한대행은 "한국형 바칼로레아를 통해 미래 역량 중심 교육을 향한 지속 가능한 학교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며 "공교육의 질과 신뢰도를 높여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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