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을까지 유가, 비슷하거나 더 오를수도"

파이낸셜뉴스       2026.04.13 10:24   수정 : 2026.04.13 10: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가을까지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떨어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고, 비슷할 수도 있으며, 조금 더 오를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는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체감 물가는 이미 상승세다.

연료 가격 분석업체 가스버디에 따르면 4월 들어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약 6000원)를 넘어섰다. 이는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을 체감하고 소비를 줄이기 시작하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진다.

불과 전쟁 직전인 2월까지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당시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달러를 넘지 않았고, 지난 1년 동안도 3.25달러를 웃돈 적이 거의 없었다. 단기간에 체감 물가가 급격히 상승한 셈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압박 수위를 더 끌어올렸다. 그는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종전 협상이 결렬되자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봉쇄 절차 개시를 선언했다. 미 중부사령부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봉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 물류를 통제하고 있는 이란에 맞서 역봉쇄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원유 수출을 차단해 자금줄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다.


다만 시장에서는 역설적인 결과를 우려한다. 해협 봉쇄는 글로벌 원유 공급을 위축시켜 오히려 국제 유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을 압박하는 동시에 미국 내 에너지 물가 상승이라는 부메랑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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