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유 가격까지 불붙인 유가.. 美노선 할증료 50만원 넘을듯
파이낸셜뉴스
2026.04.13 18:21
수정 : 2026.04.13 18:20기사원문
대한항공, 16일 5월 가격 발표
LCC 중심으로 긴축경영 확산
티웨이, 승무원 무급휴직 돌입
중동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유 가격이 치솟자 5월 미국 노선 항공편 유류할증료가 5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에 나서는 등 업계 전반에 긴축경영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6일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공지할 예정이다.
대형항공사(FSC)의 유류할증료가 확정되면 LCC들도 순차적으로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책정해 발표한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항공유(MOPS)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매달 단계가 결정된다.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 기간인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초까지 MOPS 평균가격은 갤런당 465~475센트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르면 MOPS 평균이 470센트를 초과할 경우 최고 등급인 33단계가 적용된다.
일본 등 단거리 노선 역시 7만~1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4월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유가 폭등이 지속되면서 항공사들의 긴축경영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FSC보다 규모가 작고, 헤지(위험회피) 수단이 적은 LCC들이 선제적으로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전체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접수한다고 공지했다. 티웨이항공이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 2024년 8월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에어서울은 최근 종이 사용을 줄이는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스타항공은 연차 사용 지정·촉진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급 예정이었던 안전격려금 지급을 연기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는 수개월간의 유가 흐름을 반영하기 때문에 국제유가 상승세가 꺾이더라도 항공료가 즉각 인하되기는 어렵다"며 "정부가 인상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항공사들도 기준에 따라 부과하는 만큼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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