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친청, 전북 공천 신경전…與 재심위 "내일 결과 공표"(종합2보)

뉴스1       2026.04.13 19:45   수정 : 2026.04.13 19:45기사원문

전북지사 경선에서 낙마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의 '주류·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2026.4.12 ⓒ 뉴스1 김성진 기자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서 낙마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의 '식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당 지도부를 향해 윤리감찰단의 재감찰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2026.4.12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조소영 김세정 장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 잡음이 당권파인 친청계(친정청래)와 비당권파인 친명계(친이재명)간 신경전으로 번지고 있다.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경우에도 우리 스스로 원칙을 저버리고 경쟁력을 떨어뜨려선 안 된다"며 "본선에 나설 후보들이 속속 결정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재심 신청도 늘어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강 최고위원은 전북지사 경선 과정에서의 불공정을 주장하며 지난 11일 단식에 돌입한 안호영 의원을 언급하며 "억울한 컷오프, 낙하산 공천, 계파 정치, 부당한 배제 없는 4무 공천을 하겠다고 대표께서 약속했다. 안 의원에게도 4무 공천은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억울함이나 부당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한 치의 의혹이나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며 "그래야 공천 결과에 전북 도민들과 당원들이 동의할 수 있다. 당이 정한 절차와 원칙에 맞게 신속하고 공정하게 판단하고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전북지사 후보로 선출된 이원택 의원은 지난해 11월 지역 청년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일부 식사·음주 비용을 제3자를 통해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아 지난 7일 당 윤리감찰단의 긴급 감찰을 받았으나 하루 만인 8일 '혐의없음' 판단이 나왔다.

이에 경선 경쟁자였던 안 의원은 재심을 신청했고, 이 의원에 대한 재감찰을 요구하며 지난 11일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강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에 친청계로 분류되는 박규환 최고위원이 맞받았다. 이 의원은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친청계로 분류된다.

박 최고위원은 "어느 공천에서든 탈락자는 나오기 마련"이라며 "억울하게 컷오프되고도 당을 위해 '더컷유세단'을 이끌었던 정청래 사례를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선당후사 정신을 견지해 주길 바란다. 사소하고 알량한 사익을 위해 당의 공천 과정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훼손한다면 당원·지지자들로부터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국민에게 버림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최고위 이후 친명계의 안 의원에 대한 지원사격이 이어졌다.

이건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런 상태에서 경선이 그대로 진행됐다는 것 자체가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의원도 페이스북에 "현재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충분한 검증이 이루어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이 재감찰을 말하는데 (이 의원 사건에서 문제가 된) 김슬기 도의원에 대해 (앞서 공개했듯이 이미) 추가 감찰이 진행되고 있다"며 "안 의원이 재심 청구를 한 것은 오늘 당 재심위원회에서 다뤄진 후 내일(14일) 최고위에서 (재심위 내용의) 보고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안 의원의 단식 행위를 지도부는 경선 불복으로 보나'라는 질문에는 "거기까지 판단 내리지 않았다"며 "재심위 보고를 받고 최고위 단위에서 논의하겠다"고 했다.

당 재심위원장인 김정호 의원은 이날 재심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뜨거운 논의가 있었고 그 결과를 내일 최고위 의결을 통해 공식화되면 공표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