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도 없고 다음 날 걷는다…무지외반증 '4세대 수술' 어떻게 다른가
파이낸셜뉴스
2026.04.14 09:24
수정 : 2026.04.14 09: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고 발 안쪽 뼈가 돌출되는 무지외반증이 대표적인 진행성 질환으로 주의가 요구된다. 초기에는 돌출 부위의 통증과 발적, 굳은살 등 비교적 경미한 증상에 그치지만, 방치할 경우 변형이 심화되며 두 번째 발가락 변형은 물론 지간신경종, 무릎 및 골반의 불균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통증이 지속되거나 신발 착용이 어려운 경우, 변형이 계속 진행될 때,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4세대 최소 절개 교정술(MICA)이 새로운 표준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족부센터 이원우 과장은 "4세대 최소 절개 수술은 약 2mm 내외의 작은 구멍을 통해 미세 절삭기를 삽입해 뼈를 절골한 뒤 특수 나사로 이중 고정하는 방식"이라며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면서도 기존 개방형 수술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견고한 고정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지외반증은 단순히 엄지발가락이 옆으로 휘는 데 그치지 않고, 뼈 자체의 회전 변형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4세대 최소 절개 수술은 실시간 영상 장치를 활용해 이러한 회전 변형까지 정밀하게 교정할 수 있어 수술 후 발 기능 회복을 앞당기고 재발률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는 평가다.
이 과장은 "무지외반증은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수술의 통증과 긴 회복 기간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며 "4세대 최소 절개 수술은 2~3mm 크기의 작은 구멍 3~4개만으로 진행돼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과 합병증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다음 날부터 특수 신발을 착용한 보행이 가능하며 입원 기간도 2~3일로 짧다"고 덧붙였다.
다만 고도의 숙련도가 요구되는 수술인 만큼 전문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과장은 "수술 전 정밀한 방사선 분석은 물론 해당 기법에 대한 충분한 임상 경험을 갖춘 족부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