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속 단종, 현실로…궁중·왕릉 따라가는 '역사 여행'
파이낸셜뉴스
2026.04.14 15:08
수정 : 2026.04.14 14: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 흥행을 계기로 국가유산청이 조선 제6대 왕 단종과 관련한 관람·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단종의 서사를 중심으로 경복궁과 조선왕릉을 연결하는 '국가유산 가치 확산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종묘, 장릉(단종), 사릉(정순왕후) 등 주요 유적을 잇는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이 단종과 정순왕후의 발자취를 직접 따라가도록 한다는 취지다.
우선 다음달 20일부터 30일까지 궁중문화축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왕사남' 속 경복궁에서 단종이 머물렀던 전각의 이름을 맞히는 퀴즈 이벤트가 진행된다. 정답자 가운데 20명을 추첨해 'K헤리티지 온라인몰' 쿠폰과 2026년 가을 궁중문화축전 폐막식 관람권을 증정한다.
이어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하루 3회씩 경복궁 생과방에서는 단종의 어린 시절을 주제로 한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어린 임금을 뜻하는 '유주'를 주제로 한 해설과 함께 단종 관련 식재료를 활용한 간편식 체험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4월(30일~5월 1일), 5월(29~30일), 10월(30~31일)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단종과 정순왕후의 삶을 따라가는 1박 2일 답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창덕궁에서 출발해 청령포와 장릉, 사릉을 거쳐 부부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 영녕전에서 마무리되는 일정이다.
7월에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왕과 함께하는 삶'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상과 사진을 공모하는 국민 참여형 콘텐츠 공모전이 열린다. 또 10월 개막하는 조선왕릉축전에 앞서 장릉과 사릉을 주제로 한 사전 행사도 개최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영화 흥행을 계기로 역사 속 인물의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했다"며 "국민들이 국가유산의 가치를 보다 친근하게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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