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6개월 만 첫 회의한 방미통위, 23건 의결에도 유료방송 현안 '공백'
파이낸셜뉴스
2026.04.16 15:58
수정 : 2026.04.16 15: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출범 6개월 만에 첫 전체회의를 열고 23개 안건을 의결했지만 유료방송 시장 활성화 현안은 빠져 논의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방미통위는 지난 10일 첫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방송 3법 후속 조치, 방송사 재허가, 불법 스팸 방지 등 총 23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다만 위원장 출범 100일 간담회에 이어 열린 첫 전체회의에서도 유료방송 규제 해소에 대한 안건이나 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
방송발전기금 감면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KBS와 EBS 등 지상파는 3분의 1을 감면받고 있는데, 케이블TV 역시 재난방송 등 공익채널 역할을 하고 있으니 감면 이유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SO는 지난 3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와 같은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3개월 내 정책 연구반 구성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TV(IPTV)는 유연한 요금제 설계 환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달리 IPTV는 요금제 설계 시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업계 호소가 논의로 발전되지 못하는 사이 유료방송 시장은 구조적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2025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유료방송 가입률은 2023년 93%에서 2025년 91%로 감소했고, 케이블TV 가입률도 37%에서 33%로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OTT 이용률은 같은 기간 77%에서 82%로 증가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600만명 돌파를 앞두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 어려움은 개별 사업자의 경영 실패가 아닌 구조적 문제"라며 "사업자 간 갈등의 골이 깊은 사안이라도 정부가 정책 방향을 적극적으로 결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방미통위 관계자는 "해당 사안들은 고시 개정 등이 필요한 만큼 당장 안건으로 상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안건으로 올라가려면 이해관계가 조정되고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