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1.9% 유지
파이낸셜뉴스
2026.04.14 22:00
수정 : 2026.04.14 22:00기사원문
IMF, 4월 세계경제전망 발표
올 한국성장률 1.9%, 1월 전망치와 같아
41개 선진국 평균 성장률도 1.8%로 유지
고유가발 한국 물가상승률은 2.5%로 봐
세계 경제성장률은 3.1%로 0.2%p 낮춰
[파이낸셜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과 동일한 1.9%로 유지했다. 다만 물가상승률은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 여파로 올해 2.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전망치는 중동전쟁이 수 주간 지속되다가 올해 중반부터 에너지 등의 생산·수출이 정상화된다는 전제로 한 것이다.
향후 전쟁 상황에 따라 성장률이 추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높다.
IMF는 앞서 지난 1월에도 한국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었다. 이는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 선진국 41개국 평균(1.8%)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들 국가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1월 전망치와 동일했다.
다만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 1월 전망 대비 0.2%p 낮춘 3.1%로 내다봤다. IMF는 "중동전쟁 충격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금융시장 위험회피 심리 확산 등이 세계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월 대비 0.1%p 낮은 2.3%로 전망됐다. 유로존은 누적된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올해 성장률이 1월 대비 0.2%p 낮은 1.1%로 하향 조정됐다. 일본은 신규 경기부양책 영향 등에 따라 1월 전망치와 동일한 0.7% 성장률을 유지했다.
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 등 155개국이 포함된 신흥개도국 그룹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3.9%로 1월 전망 대비 0.3%p 하향 조정됐다.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수출 차질 때문이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4.4%로 1월 대비 0.1%p 하락했다. 중동과 중앙아시아는 1.9%로 1월 전망치보다 2.0%p나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물가상승률은 올라갔다. 에너지 및 식품가격 급등에 따라 세계 물가상승률은 1월 전망대비 0.6%p 오른 4.4%(선진국 2.8%, 신흥국 5.5%)로 전망됐다.
IMF는 중동전쟁 전개 상황에 따라 성장 전망이 추가로 하향 조정될 수 있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상황으로 악화될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은 이번 전망치(3.1%)보다 낮은 2.5%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러면서 IMF는 "최근 세계경제는 하방리스크가 지배적"이라고 진단하며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 가능성, AI 수익성 기대 재평가에 따른 금융시장 조정 가능성, 보호무역 확산 가능성 등을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다.
IMF는 높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금융 측면에서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원자재 시장 노출도와 기대 인플레이션 안착 정도 등에 따라 차별화된 대응을 권고했다. 과도한 환율 변동에 대해 일시적 시장 개입 또는 자본유출입 관리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도 했다.
재정 측면에서는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한시적으로 적기에 취약계층을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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