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고 1500조 시대' 증권사 신탁 약진…금감원
파이낸셜뉴스
2026.04.15 06:00
수정 : 2026.04.15 06:00기사원문
퇴직연금‧정기예금형 등이 성장세 주도
[파이낸셜뉴스] 신탁업계 총 수탁고가 증권사의 정기예금형 신탁 및 퇴직연금 성장에 힘입어 '1500조 시대'를 열었다. 특히 증권사들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용이한 퇴직연금 상품을 앞세워 수탁고를 20% 이상 불리며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을 받은 부동산신탁사들은 수탁고 증가에도 실질적인 수익(신탁보수)이 20% 넘게 급감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신탁업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0개 신탁사의 총 수탁고는 151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말 대비 138조4000억원(10.0%) 증가한 수치다.
업권별로는 증권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증권사 수탁고는 332조원으로 전년 대비 20.7%(56조9000억원) 급증했다. 은행도 퇴직연금 유입으로 7.4% 증가한 696조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비중 45.9%) 자리를 지켰다.
반면 부동산신탁사는 부진했다. 전업 부동산신탁사 14곳의 수탁고는 457조5000억원으로 7.1% 늘었으나, 신탁보수는 5896억원으로 전년대비 23.7%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형 신탁에 자금을 대거 유치하며 시장파이를 키웠다"며 "반면 부동산신탁사는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부실 우려 등으로 인해 담보신탁 수주에 집중하면서 수탁고는 늘었지만 보수 수익은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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