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 호르무즈 해협 다국적군 참여 방식 군 투입 검토 시사

파이낸셜뉴스       2026.04.14 21:57   수정 : 2026.04.14 21:57기사원문
에너지 생명선 확보, 실용적 안보 전략   다국적군 틀 안에서 파병 부담 최소화 , 해협 봉쇄 장기화 1~4단계 대응 계획

[파이낸셜뉴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우리 군이 종전 이후 '상선 보호 업무'에 투입될 가능성과 관련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4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제1차 전체회의에서 중동전쟁의 '종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다국적군 구성 가능성을 묻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수시로 일일 평가와 함께 여러 전망을 놓고 토론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우리 군 역할을 묻는 김 의원의 질의엔 안 장관은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라며 "작전 범위를 넓히는 건 국회 동의가 필요한 사항이 아닌 걸로 판단하며, 만약 또 다른 임무가 주어지면 국회 동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은 26척이며, 선박은 169명이다. 자넌 12알 미국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결렬되자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비롯한 최소 15척의 함정을 인근에 배치, 봉쇄 작전을 수행 중이다.

안 장관은 다만 최근 미국 측의 파병 요청이 추가로 들어온 게 있냐는 물음엔 "구체적으로 아직 파병과 여러 재원에 대한 요청이 들어온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안 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이루지 못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상선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와 관련해서도 1~4단계로 나눠 군의 투입 등 대응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실제 군이 투입된다면 독자적 작전이 아닌 다국적군에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된 성일종 국방위원장(국민의힘)의 질의에 "영국과 프랑스가 관련 논의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참여하겠다는 의사 표명을 한 바 있다"며 "그런 구조하에서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국적군 파견 규모 및 소요 시일 등에 대한 성 위원장의 질의엔 "(아덴만 일대에서 활동하는 청해부대의) 대조영함은 대드론 방어 수준이지 탄도탄 방어 수준은 아니라 보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한국에서 출발해) 현장까지 도달하는 데만 약 28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다.

성 위원장이 "(준비부터 함선 도착까지) 한 3개월 걸린다고 보면 되나"라고 묻자 안 장관은 "네"라고 답했다.

정부의 구상은 직접적인 군사 행동에 따른 외교적 리스크를 피하고 다국적군과의 공조라는 틀 안에서 명분을 쌓는 현실적인 해법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우리 선박과 인원에 대한 보호 등 적시성 있는 위기 대응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안보 현장 일각의 우려와 의문이 남아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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