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파키스탄 등 4개국, 종전 중재 회담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6.04.15 06:41
수정 : 2026.04.15 06:41기사원문
17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외무장관 회동
미·이란 전쟁 종식 및 중동 정세 논의
파키스탄 외무부 회담 일정 공식 확인
이슬람권 공동 중재 움직임 확대
[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등 이슬람권 핵심 4개국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을 위한 중재에 다시 나선다. 교착 상태에 빠진 종전 협상을 재가동하고,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풀기 위한 외교전이 재점화되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 및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4개국 외무장관은 이달 17~19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안탈리아외교포럼(ADF)을 계기로 별도 회담을 열고 중동 정세와 종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 중재 틀을 재정비하려는 성격이 짙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상황에서 해협 재개방과 영구적인 종전 합의를 동시에 끌어내기 위한 해법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국가는 이미 지난달 29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첫 회동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세 번째 협의에 나서는 것이다. 단순 중재를 넘어 '이슬람권 공동 대응'이라는 성격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WSJ는 "이번 회담에서 이란의 해협 봉쇄 해제와 미국과 종전 합의를 유도하는 방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해상 통로 정상화와 군사 충돌 종료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는 '빅딜' 구상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미·이란 종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 외교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교착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중동 전역으로 긴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2차 협상 재개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WSJ는 관계자를 인용해 "며칠 내 미·이란 2차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향후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다"며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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