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24시간 제로 통과"…美, 호르무즈 봉쇄 실효성 과시

파이낸셜뉴스       2026.04.15 06:27   수정 : 2026.04.15 06:27기사원문
미 중부사령부, 봉쇄 개시 후 이란 선박 통과 '0건' 발표
1만명 병력·군함 12척·항공기 투입해 전면 통제
6척 상선, 미군 지시에 따라 항로 변경 후 회항
이란 항구 입출항 선박 대상 일괄 봉쇄 적용
"일부 선박 통과" 보도도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이란 해상 봉쇄를 개시한 이후 첫 24시간 동안 이란 선박의 통과가 전면 차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선박이 봉쇄를 피해 빠져나갔다는 외신 보도도 제기되면서 봉쇄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1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봉쇄 개시 이후 24시간 동안 이를 뚫고 지나간 이란 선박은 한 척도 없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엑스(X)를 통해 "1만명 이상의 미 해군·해병대·공군 병력과 12척 이상의 군함, 수십대의 항공기가 동원돼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전 과정에서 일부 선박은 미군 통제에 따라 항로를 변경했다. 중부사령부는 "6척의 상선이 미군 지시에 따라 오만만 내 이란 항구로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이번 봉쇄는 특정 선박이 아닌 이란 항구 전체를 겨냥한 전면적 조치라는 점에서 강도가 높다. 중부사령부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의 모든 이란 항구를 포함해 입·출항 선박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모든 국적 선박에 공평하게 시행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란 외 지역에서 출항한 선박에 대해서는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를 기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해상 봉쇄 작전을 본격 개시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요충지다.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물류 시장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하다.


다만 봉쇄의 완전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미국 언론은 봉쇄 직전 또는 직후 이란 항구를 출발한 선박이 해협을 통과했다는 사례를 보도하며 미군 발표와 상충되는 정황을 제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해운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 자료를 인용해 "라이베리아 국적 화물선 '크리스티아나'호가 이란 반다르이맘호메이니 항을 출발해 13일 밤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