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만 56, 66세 국가검진 폐기능검사 포함"
파이낸셜뉴스
2026.04.15 07:43
수정 : 2026.04.15 07:46기사원문
부산 온병원 "호흡기 건강관리 폐기능 수검자 급증"
[파이낸셜뉴스] 올해부터 만 56세와 만 66세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 검사가 포함되면서 호흡기 질환 조기 발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에 따르면 폐기능 검사 건수는 최근 몇 달 사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9월 171건이던 전체 검사는 10월 291건, 11월 356건, 12월 376건으로 꾸준히 늘었고, 국가검진 확대 효과가 더해지면서 올해 1월 371건, 2월 341건을 거쳐 3월에는 466건으로 집계돼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별로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기관지확장제 반응 검사(Bronchodilator Response Test)는 지난해 9월 107건에서 올해 3월 245건으로 늘었다. 폐확산능 검사(DLCO, 일산화탄소 확산능)도 같은 기간 34건에서 93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정밀 호흡기 평가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능 검사는 폐로 드나드는 공기의 양과 속도, 가스교환 능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검사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천식, 간질성 폐질환 등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들 질환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흡연자나 만성 기침 환자, 원인 모를 호흡곤란이 반복되는 환자에게 특히 중요하다.
온병원 호흡기내과 의료진은 △40세 이상 흡연자 △2주 이상 기침·가래가 이어지는 환자 △분진이나 유해 환경에 장기간 노출된 사람은 폐기능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검사 결과는 단순 진단을 넘어 환자별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 방향을 세우는 데도 활용된다.
온병원 측은 최신 폐기능 검사 장비 도입과 전문 인력 확충을 통해 검사 직후 결과 분석과 맞춤형 처방이 가능한 원스톱 진료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흉부 X선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초기 폐기능 저하까지 평가할 수 있어 예방 중심의 호흡기 진료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온병원 호흡기내과 김제훈 과장(전 고신대복음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은 "국가검진 항목에 폐기능 검사가 포함되면서 폐기능 결과 이상으로 외래를 찾는 환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앞으로도 정밀 장비와 전문 진료를 통해 지역민의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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