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첫 유로화 채권 발행…글로벌 자금 1.6조 조달
파이낸셜뉴스
2026.04.15 09:24
수정 : 2026.04.15 09: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달러화와 유로화 그린본드를 동시에 발행하며 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첫 유로화 채권 발행을 포함한 듀얼 커런시 전략으로 글로벌 투자 수요를 끌어들이며 유럽 투자자 기반 확대에 나섰다.
네이버는 달러화와 유로화로 구성된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발행 규모는 달러화 5년물 5억 달러와 유로화 7년물 5억 유로로, 총 11억 달러(약 1조60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유로화 7년물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 사례로, 네이버가 유럽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투자자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다.
수요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은행 등 437개 기관이 참여해 100억 달러 이상의 주문이 몰리며 최종 발행 규모 대비 9배 이상의 초과 수요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발행 금리는 달러화 5년물 4.375%(T+60bp), 유로화 7년물 3.750%(MS+93bp)로 확정됐다. 특히 달러화 채권은 국내 민간기업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의 5년물 스프레드를 기록했고, 신규 발행 프리미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역 프리미엄'도 달성했다.
네이버는 이번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과 에너지 효율 개선 등 ESG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동시에 유럽 투자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향후 유로화 채권 시장에서의 발행 기반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희철 네이버 CFO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네이버의 첫 듀얼 커런시 발행을 성황리에 완료하여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이번 발행을 계기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국제 자본시장의 성원에 힘입어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번 발행에 앞서 지속가능 금융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외부 검토 의견을 받았다. 채권에는 무디스 A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A- 등급이 부여됐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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