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끝난 뒤 '점수 확인만'이 성적 부진의 숨은 원인
파이낸셜뉴스
2026.04.15 10:02
수정 : 2026.04.15 10:01기사원문
진학사, 고교생 3522명 설문
상위권 75% '오답 분석·전략 수정'
하위권 61.5% '점수만 보고 넘어가'
[파이낸셜뉴스] 공부 시간을 늘려도 성적이 제자리라면, 시험이 끝난 뒤 점수만 확인하고 시험지를 덮는 습관부터 점검해야 한다. 실제 1등급 학생 75.4%는 틀린 원인을 분석해 공부 전략을 수정하지만, 5등급 이하 학생 61.5%는 점수만 확인하고 피드백 과정을 생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성적 상위권과 하위권의 차이는 시험 직후 행동에서 뚜렷하게 갈렸다.
1등급 학생의 75.4%는 시험 이후 틀린 문제를 점검하는 피드백 과정을 거쳤다. 이 가운데 41.2%는 오답 원인을 분석했고, 34.2%는 이를 바탕으로 다음 시험 대비 전략까지 수정했다. 반면 5등급 이하 학생의 61.5%는 점수만 확인한 뒤 별도의 복습 없이 학습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을 활용하는 방식 자체가 성적대별로 다른 셈이다.
평소 오답을 대하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1등급 학생의 65.0%는 틀린 이유를 분석한 뒤 다시 문제를 풀어보는 재풀이 과정을 실천했다. 반면 5등급 이하 학생은 이 비율이 29.0%에 그쳤다. 두 집단 간 격차는 36.0%포인트에 달했다. 반대로 해설지를 보고 이해하면 학습을 끝낸다는 응답은 5등급 이하가 48.2%로, 1등급 28.8%보다 높았다.
이처럼 상위권은 오답을 반복 학습의 기회로 활용하는 반면, 하위권은 결과 확인에 그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많은 학생이 시험이 끝나면 해방감에 시험지를 방치하지만, 성적 역전의 기회는 시험지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위권 학생들은 시험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학습 전략을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우 소장은 또 "시험지는 단순한 성적표가 아니라 약점을 보여주는 진단서와 같다"며, "점수 확인에 그치지 말고 틀린 원인을 분석하고 공부 방식까지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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