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韓 AI기업 키운다…3년간 1200억 투자
파이낸셜뉴스
2026.04.15 13:15
수정 : 2026.04.15 11: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최근 3년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약 1200억원을 투자하며 한미 기술 협력 확대에 나섰다.
15일 쿠팡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3년간 한국 등 글로벌 AI 기술 스타트업에 총 8400만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했다.
로저스 대표는 "쿠팡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기술 기업으로서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사업 국가 간 경제·기술 협력을 잇는 핵심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AI를 통해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며 글로벌 무역을 재정의할 차세대 혁신가들을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는 한국계 창업자가 설립한 AI 로봇 스타트업 콘토로가 꼽혔다. 쿠팡은 지난해 초 콘토로의 시리즈A 투자에 약 1200만달러(약 180억원)를 집행했으며, 현재 자율 로봇을 한국 등 물류 현장에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로저스 대표는 "로봇 팔에 부착된 흡착판 기술로 배송된 소포가 찌그러져 있거나 손상돼 있어도 정확히 옮겨 포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콘토로는 글로벌 물류 컨테이너와 트럭 하역 작업에 특화된 로봇팔을 개발한 기업으로, AI와 인간 지능을 결합한 원격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크기와 무게의 박스를 처리한다. 하역 작업 성공률은 99% 수준에 이르며,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로봇이 작업을 학습하고 성능을 진단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쿠팡은 이번 협력이 미-한 기술번영협약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콘토로와의 협력은 양국 간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공동의 국가 안보 우선순위를 공고히 하며 연구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로저스 대표는 쿠팡의 사업 구조도 소개했다. 그는 "쿠팡은 스타트업 DNA를 가진 기술 회사로, 지난해 약 350억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커머스부터 식료품, 비디오 스트리밍, 핀테크,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가장 큰 시장은 한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고용주로, 선진국에서 미국 기업이 이 정도 규모의 고용주가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물류 운영에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로저스 대표는 "수요 예측 AI를 통해 고객이 주문하기 전 어떤 지역에서 무엇이 주문될지 예측해 반경 약 5마일 이내로 미리 배치한다"며 "이를 통해 시스템 전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쿠팡은 AI 투자 확대를 위해 다양한 펀드 참여도 이어왔다. 2023년에는 벤처캐피탈 SBVA의 알파코리아펀드에 투자해 20개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했으며, 한국 AI 로보틱스 기업 씨메스(CMES)와 미국 테크 스타트업 템포 등에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의 알파코리아소버린AI펀드에 750억원을 투자해 정부 모태펀드와 함께 15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쿠팡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전반에 걸쳐 AI 기술, 머신러닝, 첨단 로보틱스, 스마트 물류,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혁신 분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다"며 "AI 스타트업 투자는 글로벌 커머스의 미래를 재정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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