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도 오일쇼크때 親이스라엘 버려"..李대통령 SNS두고 국회 외통위 설전

파이낸셜뉴스       2026.04.15 14:10   수정 : 2026.04.15 14: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개인 SNS를 통해 친(親) 중동 성향의 외교행보를 보인 것을 두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설전이 이어졌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5일 국회 외통위에서 "박정희 대통령도 오일쇼크때 친(親) 이스라엘 버리고 친 중동(아랍)으로 선회했다"면서 "이 대통령의 이스라엘 SNS는 정세, 타이밍, 지론 모두 옳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대통령의 SNS가 선택적 인권 중시라면서 비판과 함께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또한 이 정부가 북한 인권문제에는 침묵한다고 반발했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보편적 인권은 국제 사회의 틀에서 보는 것이 있고, 남북관계의 틀에서 봐야 하는 것도 있다"면서 "노태우 정부에서 체결한 남북기본합의서 1장 2조에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않는다'라고 한 것에 구속되지 않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가짜뉴스에 낚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공유한 사이트가 과거에 미 확인된 가짜뉴스들을 많이 다뤄다는 것이다. 이같은 오류를 사전에 거르지 못한 외교부 장관을 질타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은 이스라엘의 반발과 국제적 망신을 부른 이 대통령의 SNS를 막기 위해 조 장관에게 충언을 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 장관은 "거부하겠다"고 맞서기도 했다. 조 장관은 "대통령의 SNS가 망신이라고 생각 안한다"며 배 의원의 요구를 일축했다. 조 장관은 "대통령의 SNS는 민주주의 국가 정체성과 연계됐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이스라엘 고위층과 소통뒤 잘 마무리 됐다. 이스라엘 대사관에 대한 초치는 안했다"고 전했다. 반면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 대통령을 향해 무례한 반응을 보인 이스라엘에 대해 초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은 이외에 이란에 호르무즈에 갇힌 우리 선박 26척의 선박 정보를 제공했냐는 질의에 대해 "선박 안전을 위해 이란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동 GCC(걸프협력회의) 국가에 모두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이란에 간 특사와 전날 통화에서 "진전 있기 전에 나올 생각마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동 일부 국가들이 한국에 에너지 비축기지 설치를 추진하는 것을 계기로 '동북 에너지 물류허브'를 조성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협의중인 중동 상대국을 밝힐 순 없다"면서도 "물류허브 조성과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통위에선 최근 내정된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의 극우성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청와대가 스틸대사에 대한 아그레망(사전 동의) 전에 너무 성급하게 축하성명을 냈다는 지적도 야당 일각에서 제기됐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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