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재외국민 안전 상황 점검…"가짜뉴스 엄정 대응"
파이낸셜뉴스
2026.04.15 16:00
수정 : 2026.04.15 16:00기사원문
중동전쟁 경찰청 해외파견자 화상회의
재외국민 안전 점검, 치안 대비책 마련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급박한 국제 정세에 대응해 재외국민의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가짜뉴스 등 전시 상황을 악용한 범죄에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5일 오후 전 세계 재외공관에 파견된 경찰주재관 및 협력관들을 대상으로 '중동전쟁 관련 경찰청 해외파견자 화상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응 방향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 유 직무대행은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이라크 등 중동 지역 주재관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경찰청은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에 경찰 인력 9명을 파견해 외교부와 협력하며 우리 국민 417명의 안전한 귀국을 지원했다.
또 UAE 주재관이 중동 전쟁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대피 계획을 점검하는 등 긴급 공조 체계를 가동한 사례도 공유됐다. 유 직무대행은 "경찰관 특유의 판단력과 책임감으로 공관 내외에서 '경찰 영사'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다"며 주재관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유 직무대행은 전시 상황을 악용한 범죄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 방침을 강조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가짜뉴스를 언급하며 적극적인 차단과 현지 교민사회와의 소통 강화를 주문했다. 아울러 중동 지역 상황을 빌미로 한 로맨스 스캠 등 각종 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도 당부했다.
이와 함께 회의에서는 지난해 11월 발족된 '국제공조협의체'를 비롯해 필리핀·말레이시아·브라질 등 주요국과의 신규 치안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경찰주재관 직위 신설 등 경찰청 차원에서의 치안 외교 인프라 확충 현황이 공유됐다.
유 직무대행은 파견자들에게 △재외국민 또한 소중한 국민임을 상기하며 헌법과 인권에 부합하는 법 집행 실현 △동남아 스캠단지를 필두로 한 초국가범죄 생태계 근절 △온라인·지능화하는 마약 범죄의 현지 원천 봉쇄 등을 강조했다.
그는 "경찰에게 주어진 권한은 오직 법과 절차, 그리고 국민만을 바라보고 행사해야 한다"며 "경찰청 해외파견자들이 타국에서도 대한민국 경찰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고 근무할 수 있도록 경찰청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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