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원 수학여행' 결국 취소…"추억 빼앗겼다" vs "돈 없는 애들 심정은"
파이낸셜뉴스
2026.04.15 15:06
수정 : 2026.04.15 15: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강원도 2박 3일 수학여행 비용이 60만원을 넘는다는 논란이 확산된 이후 상황이 온라인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교는 논란이 커지면서 결국 수학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60만원 경비 논란에 수학여행 취소한 학교
글 작성자인 A씨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슈화되면서 일이 커지더니 결국 학교에서 수학여행 취소를 결정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7일 '수학여행 경비 보더니 안 가겠다는 아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에 게시됐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수학여행 비용이 비싸 불참 의사를 밝힌 사실을 전했다.
첨부한 안내문을 보면 수학여행은 2박 3일간 일정으로 강릉을 포함한 강원도 일대에서 예술 탐방, 레저 활동, 도전 및 협동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1인당 예상 경비는 60만6000원이고 차량비, 숙박·조식, 식비과 입장료, 안전요원비, 행사진행비·보험료·수수료 등이 경비에 포함됐다.
이후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비용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과 함께,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불가피하다는 의견들이 나오며 이슈가 됐다. 자신을 현직 교사라고 밝힌 네티즌은 가격 책정 구조상 어쩔 수 없는 구조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수학여행 취소 사실을 알린 A씨는 "처음 글을 올린 사람이 어떤 의도였는지 알 수 없지만, 비싸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이의 추억을 위해 보내려 했던 것 아니겠냐"며 "결국 피해는 대다수 아이가 보게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누구의 잘못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더 씁쓸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친구랑 가는 여행은 다른 것" vs "문제 있으니 취소" 갈려
네티즌들의 의견은 갈렸다.
한 네티즌은 "아이에게 가족끼리 갔다 온 코스랑 수학여행 코스가 거의 똑같은데 또 가고 싶냐고 물어보니 '당연하지 친구들이랑 가는 거랑 가족이랑 가는 게 같아'라고 하더라"면서 "수학여행과 가족 여행은 아이가 느끼는 즐거움은 전혀 다를 텐데 안타깝다.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이 뺏긴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비싸서 못 보내겠으면 개인 선택으로 남기면 될 일을 왜 전체 취소를 해버리냐. 가고 싶었던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반대로 "60만 원이면 비싼 거 맞다. 돈 없으면 안 가면 된다는 식의 분위기가 문제다. 못 가는 아이들의 심정은 어떻겠나? 학교 측에서도 문제가 없었다면 굳이 취소까지 했겠나", "이슈화되자 바로 취소하는 건 분명 무언가 주최 측의 꿍꿍이가 있다는 거다" 등 반응도 나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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