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등 4개국 누빈 강훈식…"원유 2억7300만배럴·나프타 210만t 확보"
파이낸셜뉴스
2026.04.15 14:36
수정 : 2026.04.15 15:23기사원문
李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오만·카자흐스탄·카타르 등 4개국 방문
원유 2억7300만배럴, 나프타 210만t 추가 확보
원유는 3개월치, 나프타는 1개월 수입량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오만·카자흐스탄·카타르 등 4개국을 방문한 강훈식 비서실장이 원유와 나프타 추가 도입을 확정지었다. 원유는 3개월치, 나프타는 1개월 수입량에 달하는 물량이다.
강 실장은 1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올해 말까지 원유 2억7300만배럴 도입을 확정 지었고, 나프타도 연말까지 최대 210만t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우리 경제는 작년 기준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도입 의존도가 원유는 61%, 나프타는 54%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기 때문에 중동 상황이 해결되기만을 바라면서 손놓고 기다릴 수 없었다"면서 "지난 7일부터 어제까지 중앙아시아 자원부국, 카자흐스탄, 중동 지역 주요 에너지 공급국인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총 4개국을 방문해 원유와 나프타 확보 방안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도입키로 한 원유와 나프타는 호르무즈 해협과는 무관한 대체 공급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실장은 "원유 2억7300만 배럴은 작년 기준으로 즉 별도의 비상 조치 없이 경제가 정상 운영되는 상황에서 3개월 이상 쓸 수 있는 물량이고, 나프타 210만t은 작년 기준으로 약 1개월치 수입량에 해당된다"면서 "특히 이번에 확보한 원유와 나프타는 호르무즈 봉쇄와는 무관한 대체 공급선에서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국내 수급 안정화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카자흐스탄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강 실장은 "카자흐스탄 측 정부 고위 인사는 중동 전쟁 이후 여러 나라에서 특사 파견 등을 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예방을 직접 수락한 국가는 현재까지 한국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또 "카자흐스탄과 정부 간의 협의를 통해 원유 1800만배럴을 확보했다"면서 "추가로 양국 간 고위급 집적 소통 채널을 새롭게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오만에서는 경제부총리와 면담하고,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정박 중인 우리 국적 선박 26척이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오만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투자청 의장 등을 만나 연말까지 원유 약 500만배럴, 나프타 최대 160만t을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강 실장은 "오만 측은 중동 전쟁 이후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접촉해 오고 있으나 한국과 같이 정부가 직접 나서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을 최대한 배려할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외교부 장관을 만난 데 이 에너지부 장관을 면담하고 에너지뿐만 아니라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양국 간의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아람코 의장 겸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를 만났다. 강 실장은 "사우디 측은 대한민국이 원유와 나프타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국에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구체적으로 우리 기업들에게 배정되어 있지만 선정 여부가 불확실했던 약 5000만배럴의 원유를 4월에서 5월 중에 홍해에 인접한 대체 항만 등을 통해서 차질 없이 선적하기로 확실하게 약속 받았다"고 했다.
카타르는 당초 방문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8일 새벽 휴전 소식을 접하고, 강 실장이 현지 방문을 긴급하게 추진했다. 강 실장은 "이번 카타르 방문을 통해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까지 걸프 지역 주요 국가와 고위급 협의 체계를 완성해 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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