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석화업계 "숨통 트였다"…정부 원유·나프타 확보에 안도

파이낸셜뉴스       2026.04.15 16:16   수정 : 2026.04.15 16:16기사원문
연말까지 원유 2.7억배럴·나프타 210만t 도입 확정
가동률 급락 속 단기 수급 안정 기대



[파이낸셜뉴스] 원유와 나프타 확보가 시급했던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일제히 정부 조치를 환영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카자흐스탄과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강훈식 비서실장은 15일 "올해 말까지 원유 2억7천300만 배럴 도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나프타도 연말까지 최대 210만t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이는 작년 기준으로 한 달 치 수입량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산 원유는 중질유 비중이 높아 고도화 설비를 통해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되기 용이해 국내 정유사 설비에 최적화된 원료로 평가된다. 반면 카자흐스탄산 원유는 경질유 비중이 높아 휘발유와 나프타 수율은 높은 대신 경유와 등유 생산량이 적은 편이다. 다만 중질유와 혼합해 활용할 경우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원유 성질보다 당장 물량 확보가 더 중요한 상황이라는 점도 반영된 판단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원유 한 배럴이라도 추가 확보가 필요한 시점에서 정부 차원의 원유 및 나프타 확보 성과에 감사하다"며 "기업 차원에서도 대체 원유 탐색을 지속해 국내 석유제품의 원활한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률도 급격히 떨어진 상황이다. 업계 평균 가동률은 이란 사태 이전 80% 수준에서 최근 50~60%대로 하락했다. 여천NCC 등 일부 업체의 가동률이 50%대에서 60% 수준으로 소폭 회복됐지만, 여전히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감소세다.
이번 나프타 확보 조치가 가동률 회복에 힘을 보탤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석화 기업뿐 아니라 플라스틱 원료 부족으로 의료·건설 등 전방 산업 전반에서 불안감이 컸다"며 "이번 조치로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입 물량이 단기적으로 버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도 스팟 물량 확보에 지속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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