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물가 28년만에 최고 상승
파이낸셜뉴스
2026.04.15 18:21
수정 : 2026.04.15 19:00기사원문
중동사태로 유가·환율 뛰어
3월 16%… 9개월째 동반 상승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6.3% 올랐다.
지난해 7월(0.8%)부터 시작해 9개월을 연달아 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상승 폭은 1998년 1월(23.2%) 이후 28년2개월 만에 최고치다.
환율 영향을 뺀 계약통화 기준 3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3.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9% 올랐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도 전월보다 16.1% 상승하며 9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역시 1998년 1월(17.8%) 이후 28년2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년 동월보다는 18.4% 올랐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동반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월평균 환율은 지난 2월 1449.32원에서 3월 1486.64원으로, 두바이유 가격은 이때 배럴당 68.40달러에서 128.52달러로 뛰었다. 이에 따라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44.2%)에 힘입어 40.2% 상승했다. 광산품 중 원유 상승률은 88.5%였는데,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이래 41년여 만에 최고치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따지면 제1차 오일쇼크 당시인 1974년 1월(98.3%) 이후 52년2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3월엔 국제유가와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출입물가가 상승했다"며 "4월의 경우 두바이유 기준 유가가 하락하고 있으나 미국과 이란 협상의 불확실성이 높은 데다 당분간 원자재 공급 차질이 온전히 해소되기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하면 물가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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