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식당 침입해 바지 벗고 소변 본 만취남…경찰은 "도난 당한건 없잖아요"
파이낸셜뉴스
2026.04.16 09:02
수정 : 2026.04.16 11: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한 남성이 고깃집을 무단 침입해 내부를 어지럽히고 잠까지 자고 간 사건이 알려졌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에 사건을 제보한 A씨는 경기도 의정부에서 배달 전문 고깃집을 운영 중이다. 그는 지난 10일 오전 직원에게 "식당 내부가 난장판이 됐다"는 연락을 받고 CCTV를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남성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가게 안을 돌아다니더니, 식당 한쪽에서 갑자기 벨트를 풀고 바지를 내린 뒤 자리에 앉았다. 이 남성은 그대로 잠이 들었다가 깬 뒤, 테이블 주변을 한동안 서성이다가 다시 자리에 올라가 잠을 자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반복했다.
뿐만 아니라 이 남성은 식당 내부에서 소변을 보고, 곳곳을 뒤지며 물건을 어지럽히거나 포장 용기를 꺼내 바닥에 흩어놓는 등 매장을 난장판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매장을 방문한 납품업체 관계자와 마주치기도 했다.
당시 문 잠금 장치는 파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납품업체 관계자는 평소처럼 비밀번호를 입력하려 했지만 문이 열려 있어 그대로 들어왔고, 남성을 직원으로 착각해 "바지를 입으라"며 건네주기도 했다고 한다.
남성은 이후 다시 잠을 자다가 아침이 되자 일어났고, 휴대전화를 찾다가 그대로 매장을 떠났다. 이 사연을 전한 제보자는 "낯선 사람이 새벽에 매장에 들어와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 자체가 공포였다"며 "주말이었다면 직원들이 매장에 있었을 수도 있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실제로 이후 직원들은 불안감에 영업 중에도 문을 잠그고 필요할 때만 여는 등 조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CCTV를 확인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나, 출동한 경찰의 대응에 아쉬움을 보였다. 경찰은 '도난 피해가 없지 않냐'는 취지로 말하고 남성이 두고 간 휴대전화도 '습득물'로 처리해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이후 구체적인 수사 상황에 대한 안내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수사가 진행 중이며, 건조물 침입 혐의 적용 여부가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장사도 안되는데, 별별 일이 다 있습니다.
'손님은 왕'이라지만, 진상 손님들때문에 속이 썩어납니다. [버티니까 사장이다]는 자영업자들의 에피소드를 전하면서, 그들을 응원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