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란 종전 협상 느낌 좋아... 휴전 연장 요청 부인

파이낸셜뉴스       2026.04.16 07:54   수정 : 2026.04.16 07: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끝나간다"고 언급하며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백악관은 이란과의 휴전 연장에 공식 합의하지는 않았으나, 파키스탄의 중재를 통해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평화 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이슬라마바드 2차 협상 가능성이 높으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는 것이 이란에도 최선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빗은 미국이 이란에 2주 휴전 연장을 공식 요청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백악관 발표전까지는 아무것도 공식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사예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 이날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미국측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무니르의 방문에는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 등 고위 관료들이 동행하고 있다.

이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지역 평화 증진을 위해 나흘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튀르키예 순방에 들어갔다.

미국은 지난 6주간 이스라엘과 합동으로 이란의 핵 시설 및 미사일 기지, 테러 지원 네트워크를 겨냥해 대대적인 폭격을 가해왔다. 현재 양측은 오는 화요일 만료되는 2주간의 일시 휴전 상태에 있으며, 협상가들은 휴전 만료 전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 직접 이란을 방문해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는 등 파키스탄의 중재 역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은 "파키스탄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외교적 대화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목줄을 죄는 경제적·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이란행 및 이란발 선박을 전면 봉쇄한 상태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봉쇄 개시 후 첫 48시간 동안 미국 함대의 검문을 뚫고 지나간 선박은 없었으며, 9척의 선박이 미국의 지시에 따라 이란 항구로 회항했다.

이라크 바스라 등 이란이 아닌 주변 다른 국가의 항구로 향하는 제3국 선박은 통행이 허용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항공모함 조지 H W 부시함을 비롯해 6000명의 추가 병력을 지역 내 급파했으며, 해병대 원정군 소속 4200명의 병력도 이달 말 합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란의 알리 압둘라히 소장은 "미국의 불법적인 해상 봉쇄가 계속된다면 이를 휴전 위반의 전조로 간주하겠다"며 "페르시아만과 오만해, 홍해를 잇는 모든 수출입 경로를 차단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전쟁 여파로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개전 전 갤런(3.8L) 당 3달러에서 현재 4.10달러까지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녹화 방영된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나면 유가는 급락할 것"이라며 경제적 고통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여름 중에는 휘발유 앞자리가 다시 3자로 바뀔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전략적 파트너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으로부터 "이란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는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 석유가 흐르게 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며 5월 초 방중 시 "시 주석이 나를 꽉 껴안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나라가 잘 협력하고 있다며 "이것이 싸우는 것보다는 낫지 않냐?"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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