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대체 석유 찾아라"..브라질·캐나다·멕시코産 확보 외교력 총력

파이낸셜뉴스       2026.04.16 07:56   수정 : 2026.04.16 10: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북남미 지역의 주요 산유국인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에서 원유 수입 확대를 위한 외교적 접촉을 강화하고 나섰다. 캐나다와 브라질은 각각 세계 4위, 7~9위에 해당하는 주요 산유국이다. 멕시코도 세계 10위권 안팎의 산유국이다.

한국은 그동안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았지만, 중동 전쟁 이후 원유 수입선의 다변화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조현 장관은 지난 13~16일 사이에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의 외교장관들과 연이어 전화통화를 갖고 원유 공급망 확대를 논의했다.

조 장관은 16일 로베르토 벨라스코 신임 멕시코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조 장관은 우리 기업의 원활한 원유 수입량 확보를 위해 중남미 주요 산유국인 멕시코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조 장관은 전날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브라질 관계 발전 방안 및 중동 상황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원유 생산국인 브라질과 에너지 안보 및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앞서 지난 13일에도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에너지 공급 문제를 논의했다. 양측 장관은 유동적인 중동 정세로 인해 전 세계 안보는 물론이고,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부정적인 파급효과에 깊은 우려를 공유했다.

조 장관은 "우리 정부가 범정부 차원에서 원유를 포함하여 중동지역 의존도가 높은 물품에 대한 대체 수급선 모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캐나다 양자 차원에서도 에너지 안보 및 공급망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은 브라질 원유를 지난 2020년부터 수입해 왔고, 2022년에는 수입 비중이 2.3%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는 HD현대오일뱅크가 캐나다산 원유를 수입하기도 했다.

캐나다는 신흥 주요 산유국으로 불린다. 오일샌드 개발과 생산 확대를 바탕으로 지난 2010년대 이후 세계 주요 산유국 반열에 본격적으로 올랐다.

브라질은 주요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에 지난 2023년 가입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12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들로 구성돼있다.

브라질은 세계 산유량의 4%인 하루 원유 430만배럴을 생산해왔다. 원유가 최근 1~2년새 대두를 밀어내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가장 높은 비중(13.3%)을 차지했다.
브라질 정부와 에너지 컨설팅 업체들은 오는 2030년경까지 하루 500만 배럴 수준으로 늘려 세계 4~5위 산유국으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