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IT 설비투자 확대...고객편의성 높이고, 정보보호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6.04.20 08:00
수정 : 2026.04.20 08:00기사원문
20일 카카오페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올해 IT 설비에 18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의 IT 설비투자는 정보처리시스템 투자와 정보보호시스템 투자로 나뉜다. 정보처리시스템 투자는 금융서비스 확대와 이용자 증가에 따른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다. 카카오페이는 사업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 104억원에서 올해 184억원까지 투자액을 늘렸다.
정보보호시스템 투자는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보안 인프라·시스템 투자다. 올해 정보보호시스템 투자액은 5억5000만원 수준으로 전년(4억2000만원) 대비 30%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고도화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IT 설비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사용자에게 최상의 보안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혁신적인 보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준비 중"이라며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 전환과 공급망 보안 강화를 통해 고객 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는 조직 네트워크의 경계 자체를 신뢰하지 않고, 사용자와 디바이스·애플리케이션,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항상 검증하는 보안 체계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7년부터 정보보호 전담조직을 꾸려 선제적으로 정보보호 체계 강화에 나섰다. 이후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가고 있으며 현재 38명이 정보보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동시에 소비자 보호 서비스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2018년부터 금융안심센터를 통해 최고경영자(CEO)와 리스크관리, 이상거래감지시스템(FDS), 개인정보보호 등 여러 부서가 협력, 보안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사기 방지 소셜벤처 '더치트'와 협력해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면 상대의 사기 의심 이력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사기 이력 탐지기'도 가동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보이스피싱 자금이 카카오페이 계정으로 입금되는 등 피해의심거래 계좌로 판단된 경우 해당 계정을 차단하는 등 피해자 보호 프로세스도 운영한다. 이밖에도 △카카오페이 백신 △계좌지킴이 △가족 보안 지킴이 등 고객 보호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IT 설비 투자 확대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생활밀착형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간편결제 플랫폼이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 이용 편의와 서비스 안정성, 보안 신뢰도가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경쟁이 결제 편의성을 넘어 보안 역량과 서비스 장애 대응 능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 금융권 전반에서 정보보호와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이용자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인프라 투자를 통해 고객 경험과 신뢰를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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