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77%… '접속 많을수록 위험' 디지털성범죄
파이낸셜뉴스
2026.04.16 12:00
수정 : 2026.04.16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지난해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1만 637명을 지원한 가운데, 10대와 20대 피해자가 전체의 7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플랫폼 이용 빈도가 높은 연령대에서 피해가 집중되며, 온라인상의 상호작용이 활발할수록 디지털성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피해영상물 삭제지원이 90.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전년 대비 5.9% 증가하였다.
특히 1만 637명의 피해자 중 신규 피해자는 전년 대비 10.3% 감소하고 지속 지원 피해자는 26.3% 증가했는데, 이는 추가 유포가 반복되는 디지털성범죄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지난해 중앙 디성센터에서 지원한 피해자 중 여성은 8019명(75.4%), 남성은 2618명(24.6%)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와 20대가 전체의 77.6%(8258명)를 차지해, 디지털 플랫폼 이용 빈도가 높은 연령대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가해자와의 관계별로 살펴보면 가해자 특정 불가가 29.0%로 가장 높았으며, 일시적 관계(28.4%),모르는 사람(19.8%), 친밀한 관계(12.3%), 사회적 관계(10.3%),가족관계(0.2%)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자 특정 불가는 전년 대비 21.1% 증가했는데 이는 불특정 다수에 의해 재가공·재유포가 용이한 디지털성범죄의 구조적 특성과 AI 기반 합성·편집 기술의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피해 유형별 현황을 살펴보면, 유포불안이 27.7%로 가장 높고, 불법촬영(21.9%), 유포(17.7%), 유포협박(12.2%), 합성·편집(9.2%)이 뒤를 이었으며, 1인당 평균 약 1.7건의 중복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촬영 피해는 전년 대비 7.8% 감소한 반면, 합성·편집 피해는 16.8%, 사이버 괴롭힘 피해는 26.6% 증가해 디지털성범죄가 전통적 촬영 중심에서 기술 기반 범죄로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삭제지원이 이뤄진 플랫폼별로 현황을 살펴보면, 불법 유해 사이트가 51.6%로 가장 많았다.
성평등부는 향후 삭제 불응·반복 게재 웹사이트에 대한 제재 강화, 신속한 유통 차단 등 강력 대응을 위해 오는 5월 관계기관 합동 '디지털성범죄 피해 통합 지원단'을 출범할 예정이다. 또 국제사회와의 협력 확대를 위해 9월 중 디지털성범죄 대응 국제 콘퍼런스와 해외 삭제기술 전문가 초청연수를 개최하고, 지역 디성센터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중앙의 삭제시스템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보급에 나선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국내법상 행정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해외 서버 기반 미등록사이트 중심의 불법촬영물 확산, 생성형 AI를 악용한딥페이크 성범죄 피해 증가 등 디지털성범죄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이번 보고서를 통해 확인했다"며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방미통위,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삭제 불응·반복 게재 행위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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