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서 윤석열 곁눈질한 김건희, 구치소 돌아와 펑펑 울었다"
파이낸셜뉴스
2026.04.16 11:12
수정 : 2026.04.16 11:12기사원문
유정화 변호사, 김여사 접견 후 뒷얘기 전해
"두사람 사이 슬픔과 반가움 고스란히 느꼈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대리하는 유정화 변호사가 "그들도 감정을 가진 사람, 부부라는 사실을 알아 달라"며 두 사람의 법정 대면과 관련한 사실을 추측 왜곡하고 부풀려 전하는 것을 삼가 줄 것을 요구했다.
유 변호사는 지난 15일 늦은 오후 자신의 SNS에 '그들도 부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어 "목소리도 미세하게 떨렸지만 끝내 울음을 삼키며 작은 목소리로 증언거부 의사를 밝혔다"면서 "40여 개에 이르는 질문이 이어지는 동안 두 분 사이의 슬픔과 반가움이 고스란히 느껴졌으며 그 긴장감에 변호인들조차 깊이 숨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증인은 법정 내에서 방청석을 등진 채 재판장을 마주 보고 앉는다. 방청석에 앉은 취재진과 방청객들은 김 여사의 얼굴을 볼 수 없었으나 증인의 오른편 앞에 앉은 변호사들은 김 여사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유 변호사는 "김 여사가 '어제 증인신문을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오는 길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고, 돌아와서 정말 많이 울었다'라고 말했다"고 김여사의 심정을 전했다.
이어 "이런 글을 쓰는 건 누군가의 동정을 구하기 위함이 아니다"며 "일부 왜곡된 추측 기사가 확산되고 있기에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있는 그대로를 전하기 위함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분 역시 감정을 가진 사람이고 두 분 역시 부부라는 사실까지 지워져서는 안 된다. 그 어떤 부부라도 떨어져 있다 만난다면, 그것도 법정에서 조우한다면 애틋한 감정이 생기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며 "그런 차원에서 두 사람을 봐 달라"고 호소했다.
김 여사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명태균 여론조사 무상 수수'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과는 구속돼 헤어진 지 278일 만에 처음 법정에서 상봉했다.
이날 김 여사가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들어서자 윤 전 대통령은 미소 띤 표정으로 김 여사를 바라봤다. 또 특검 측이 김 여사에게 질문하는 과정에서는 표정을 일그러뜨리기도 했다. 김 여사는 증언 시간 대부분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모니터에 담긴 특검 측 증거를 보는데 할애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재판에서 잠깐 눈이 마주친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