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에너지 인프라 피해액 최대 86조원 추산"
연합뉴스
2026.04.16 11:00
수정 : 2026.04.16 11:00기사원문
"이란 전쟁에 에너지 인프라 피해액 최대 86조원 추산"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이란 전쟁으로 중동 전역에서 파괴된 에너지 인프라의 피해액이 최대 580억달러(약 85조5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과 미국 경제 방송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중 일부 시설은 파손 범위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최종 복구 비용은 해당 설비가 구조적 피해를 보았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라이스태드는 전했다.
또 복구 작업에 막대한 장비 및 자재가 쓰이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추가 부담을 주고, 에너지 업종의 투자 일정에도 연쇄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라이스태드는 덧붙였다.
이번 수치는 라이스태드가 3주 전 내놨던 피해액 추정치인 250억달러보다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는 8일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 전까지 계속됐던 공격 결과를 추가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번 전쟁 때 공격을 받은 중동의 에너지 설비는 80곳이 넘는다. 이 중 약 3분의 1은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은 처리·정제·수출 시설이 대거 파괴되며 가장 큰 손해를 입었다고 라이스태드는 짚었다. 이란 한 곳만의 에너지 인프라 복구 비용만 190억달러(약 3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은 개전 초기엔 에너지 설비 폭격을 자제했으나 전쟁이 격화하면서 양 진영의 핵심 인프라를 노린 공격이 잇따랐다.
특히 이스라엘이 지난 달 18일 이란의 가스전과 정제시설을 폭격하자 이란은 이에 맞서 카타르에 있는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제조시설인 라스라판 단지를 공격해 세계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줬다.
원유·가스 인프라는 복잡한 설비 구조 때문에 파손되면 복구 및 재가동에 오랜 시간과 큰 비용이 들어간다. 이 때문에 에너지 업계에서는 종전이 되더라도 공급난과 물가 압박이 해소될 때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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