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처럼 '병기창' 늘리는 트럼프…"GM·포드도 무기 만들어라"

뉴스1       2026.04.16 11:05   수정 : 2026.04.16 11:32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민간 제조업체에 무기·군수품 생산 확대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국방 고위 관계자들은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와 짐 팔리 포드자동차 CEO 등 여러 기업의 최고경영진과 무기 및 기타 군수품 생산과 관련한 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이란 전쟁 전에 열렸다.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 GE 에어로스페이스, 특수차량 제조업체 오시코시도 국방 관계자들과의 회담에 참여했다.

이 회담에서 국방 관계자들은 무기 생산 증대를 국가 안보의 문제로 규정했다. 이들은 기존 방산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제조업체들이 필요할 수 있다며, 이들 기업이 신속하게 방위산업 분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문의했다.

이들은 또한 계약 요건부터 입찰 과정의 어려움에 이르기까지 추가적인 방위 사업 추가 수주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미국 정부가 방위산업 기반을 대폭 확대하려는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해 11월 미국 방위산업을 '전시 체제'로 전환해 무기 생산 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발언했다.

미 정부는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2023년 이스라엘의 가자전쟁 당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무기를 대량 지원하는 과정에서 무기 제조역량 부족을 경험했다. 최근 이란 전쟁에서도 이란의 공습을 방어하느라 요격미사일 비축량이 빠르게 고갈되는 문제를 겪었다.

그러나 미국의 무기 생산은 상당 부분 소수의 방위산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다른 민간 대형 제조업체들도 국방부와 계약을 맺고 있지만, 금액과 범위 면에서 제한적이다.

미 국방부는 민간 기업의 인력과 공장 설비를 활용해 방위산업체의 생산 능력을 보완하고 탄약과 기타 장비 생산을 늘리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민주주의의 병기창'이 돼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폭격기, 항공기 엔진, 트럭 생산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오시코시는 생산 증대를 위해 지난해 11월 국방부와 대화를 시작했다고 WSJ에 전했다. 오시코시는 미 육군에 전술 병력수송차량을 납품하지만, 매출 대부분은 비방산 분야에서 발생한다.

로건 존스 오시코시 최고성장책임자(CGO)는 논의의 중심이 "우리의 핵심 역량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해당 생산 능력을 어디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인가"에 있었다며 "국방부의 요구에 부합한다고 생각되는 역량을 선제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WSJ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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