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내성 원인은 '환경'...페니트리움, 새 항암 패러다임 제시
파이낸셜뉴스
2026.04.16 14:51
수정 : 2026.04.16 14:51기사원문
종양 미세환경 정상화로 내성 극복 가능성
AACR 2026서 글로벌 확장 본격화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질환(Seed)을 넘어 환경(Soil)으로'를 주제로 통합치료기전 연구발표회를 열고, 신약 후보물질 '페니트리움'이 암종에 국한되지 않고 병리적 환경을 정상화하는 범용 환경 정상화 기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기존 항암 치료가 암세포의 유전자 변이에 집중해 온 것과 달리, 암세포를 둘러싼 종양 미세환경을 제어함으로써 치료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페니트리움은 '대사적 디커플링' 기전을 통해 암세포와 기질세포 간 에너지 공급망을 차단, 종양의 방어벽 형성을 억제한다. 이를 통해 병용 투여되는 표적항암제가 항상 '유효 치사량'으로 표적에 도달하도록 만들어 내성 발생을 차단하는 구조다.
실제 오가노이드 기반 췌장암 모델 실험에서는 항암제 저항성이 60%에서 10% 수준으로 감소하며 종양 장벽이 효과적으로 해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방어벽 형성에 관여하는 미토콘드리아 대사 관련 유전자들이 약 90% 수준까지 억제된 결과도 확인됐다.
이 같은 기전은 암을 넘어 다양한 질환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암연관 섬유아세포(CAF)를 제어하는 메커니즘이 파킨슨병 모델의 교세포와 류마티스 관절염의 판누스 환경에서도 일관되게 작용함을 확인했으며, 이를 근거로 페니트리움을 '범용 환경 정상화제'로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유효성평가센터, 한국과학기술원,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 3개 기관의 교차 검증을 통해 신뢰도를 확보했다.
조원동 공동대표 겸 회장은 페니트리움의 역할을 기존 치료제와의 '경쟁'이 아닌 '파트너십'으로 정의하며 "글로벌 빅파마의 표적항암제가 겪는 치사 미달용량 한계를 극복해 약효를 복원하고 특허 수명까지 연장할 수 있는 전략적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향후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바스켓 임상 준비에 착수하고,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2상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막하는 미국암연구학회 AACR 2026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와 종양학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연구 데이터와 임상 로드맵을 공개하며 기술 이전 및 협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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