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가정사'까지 공격…군산시장 선거 네거티브 '눈살'

파이낸셜뉴스       2026.04.16 15:51   수정 : 2026.04.16 15: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군산시장 선거전에서 상대 후보 가정사까지 공격하는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치열하게 진행되던 정책대결은 사라지고, 경쟁자 흠집 내기에 몰두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군산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김영일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예비후보는 16일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경선 경쟁자인 김재준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영일 후보는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김재준 후보의 고교 중퇴 이력을 직격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학적부를 공개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준 후보는 군산 남초등학교, 동중학교, 동고등학교(2학년 중퇴·검정고시 합격), 전북대 경제학과 학사·석사 졸업 학력을 가졌다.

이 중 고교 중퇴 내용을 공격한 것이다.

김재준은 그동안 자신의 고교 중퇴 이유에 대해 불행한 가정사를 고백해 왔다.

부친이 서울대 재학 시절 이승만 정권에 반발해 민주화 운동을 했고, 이른바 '삐라' 사건에 휘말려 5년간 옥고를 치렀다는 것이다. 고작 전단을 뿌렸다는 이유로 옥살이를 5년이나 했다.

이런 가정사는 그에게 연좌제로 작용해 어떤 일도 하지 못 할 거라는 무력감을 줬다고 한다. 세상을 위한 민주화 운동이 불온한 이력으로 남아 가족까지 괴롭히는 야만의 시대였다.


반항심에 학교를 자퇴하고 방황했지만 곧장 정신을 차리고 검정고시를 봤다는 게 김재준 설명이다.

이 같이 우리나라 현대사를 관통하는 한 가정의 슬픔이 선거판에서는 공격의 대상이 됐다.

김재준 후보 측은 "군산에서 자라고 중앙에 진출해 문재인 대통령을 곁에서 모시고 국회와 청와대에서 여러 경험을 쌓아, 그 역량을 고향에서 펼치려는 데 '검증이 필요'하다며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어떤 공세에도 정도를 걸으며 클린 선거를 하겠다"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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