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분기 GDP 5% 성장… 15% 늘어난 수출이 견인

파이낸셜뉴스       2026.04.16 18:10   수정 : 2026.04.16 18:09기사원문
시장 전망치 웃돌며 깜짝 성장
3월 소매판매 1.7% 증가 그쳐
내수 부진·부동산 침체 이어져
美·이란 전쟁에 고유가 지속땐
하반기 성장세 둔화될 가능성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전년보다 낮게 잡았던 중국의 1·4분기 GDP가 5%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16일 발표에서 중국의 1·4분기 GDP가 33조4193억위안(약 7201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4분기 성장률(4.5%)보다 뿐만 아니라 주요 외신들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8%)보다 높다.

NBS는 이날 성명에서 "1·4분기 주요 거시경제 지표가 반등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빠르게 나타나면서 국가 경제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고 밝혔다. 동시에 "그러나 대외 정세는 더욱 복잡하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공급은 강한 반면 수요는 약한 불균형이 여전히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22년 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 지속적으로 부동산 침체 및 소비 위축을 겪고 있는 중국 정부는 지난달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 회의에서 올해 GDP 성장률 목표를 4.5~5%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 3년간 목표(5%)를 밑돌 뿐만 아니라 3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중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은 지난해 1·4분기 5.4%에서 2·4분기 5.2%로 떨어졌다. 성장률은 같은 해 3·4분기에 4.8%로 내려가더니 4·4분기까지 하향세를 보이다가 이번 1·4분기 집계에서 반등했다.

중국의 1·4분기 GDP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산업 부가가치가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했고, 서비스와 농업 분야는 각각 5.2%, 3.7% 늘었다.

다만 1·4분기 중국 경제는 NBS의 지적처럼 수요가 부족한 가운데 공급만 늘어나는 불균형한 상황이다. 16일 발표된 중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4조1616억위안이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1~2월 증가율(2.8%)과 시장 전망치(2.3%)에 모두 못 미쳤다.

반면 3월 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이는 1∼2월 증가율(6.3%)보다는 둔화했지만 시장 전망치(5.5%)는 상회한 것이다. 1·4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중국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인 부동산 개발 투자액 규모는 1·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이처럼 불균형한 수급 상황이 유지되는 이유는 왕성한 수출 덕분이다. 중국의 올해 1·4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하며 지난해 연간 증가율(5.5%)을 크게 웃돌았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의 쉬 티엔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 성장이 "여전히 수출 쪽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전쟁의 여파를 지적하며 중국 경제의 성장이 하반기 들어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1·4분기 전체적으로 보면 오름세지만 3월 증가율은 2.5%에 머물렀다. 이는 최근 5개월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였다.


아울러 세계에서 석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국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이란전쟁의 여파를 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 비축량(약 12억배럴)으로 방어하고 있다. 중국 경제 성장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인 현재 상황이 계속된다면 한계에 부딪칠 수 있다. NBS는 16일 성명에서 "내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공급을 최적화하며, 부양책을 추진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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