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경제 거점 창동 키우고, 도봉산은 체류형 관광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6.04.16 18:13
수정 : 2026.04.16 18:13기사원문
‘도봉구 영업맨’ 자처 오언석 도봉구청장
취임후 멈춘 지역사업 재개 중점
GTX-C 도봉구간 지하화 확정
서울아레나 착공 등 대표 성과
SRT 노선 창동역 연장도 나서
서울 자치구 첫 청년연령 확대
올해도 34개 청년정책 추진 중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최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구청장은 단순한 행정가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팔고 설득하는 '현장 영업맨'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봉구는 한동안 베드타운 이미지에 머물며 개발이 정체돼 있었다. 오 구청장은 취임 직후 멈춰 있던 사업을 재개하는 데 역점을 뒀다.
오 구청장은 "이 같은 성과는 구 자체 역량만으로는 불가능했다"며 "국토교통부 장관, 국무총리, 서울시장 등을 직접 만나 지속적으로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중 가장 보람으로 생각되는 부분은 중랑천 데크길 조성사업이다. 도봉구는 도봉산∼서울아레나∼서울둘레길까지 21.3km 규모의 순환 산책로를 조성 중이다. 핵심사업인 중랑천 데크길 사업은 창포원에서 창동주공17단지까지 약 2.93km에 걸쳐 이어지는 구간으로, 2022년 12월 착공해 마지막 3단계 공사가 지난해 6월 초 완료됐다.
오 구청장은 "남은 4단계 구간도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했으며, 올 상반기 중 사업비를 확보해 조성할 계획"이라며 "어르신, 장애인 등 보행약자도 초안산의 풍부한 자연경관을 편안하게 누릴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도봉구의 중장기 전략은 명확하다. 창동을 문화·경제 거점으로, 도봉산을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키워 두 축을 연결하는 구조다. 오 구청장은 "도봉은 자연·문화 자산은 풍부하지만 그 잠재력이 실제 경제로 연결되지 못했다"며 "이제는 방문을 체류로 바꾸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아레나와 창동민자역사, 복합환승센터 등이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도봉산 관광타운과 캠핑수목원은 사람들을 머물게 한다는 전략이다.
오 구청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교통이다. 대표 사례는 GTX-C 노선 도봉구간 지하화다. 당초 지상화 계획이었지만, 도봉구는 중앙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설득을 이어가며 계획을 뒤집었다.
오 구청장은 "단순히 이동시간 문제가 아니라 소음·진동·지역 단절을 막는 문제였다"며 "정부 정책 신뢰와 형평성 논리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SRT 창동역 연장도 추진 중이다. 현재 수도권 동북권은 KTX·SRT를 이용하려면 서울역·수서역까지 이동해야 한다. 도봉구는 GTX-C 도봉구간 선로를 SRT와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SRT를 창동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오 구청장은 "서울시 역시 국토교통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SRT 동북권 연장을 반영하도록 건의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인근 지자체와 함께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정책 방향은 '정착'이다. 도봉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청년 연령을 39세에서 45세까지 확대해, 기존 8만명에서 10만명까지 정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올해도 7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34개 청년정책을 추진 중이다. 일경험이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도봉형 청년 인턴사업을 진행한 결과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참여자 65명 중 35명이 취업해 53%의 성과를 냈다.
오 구청장은 도봉의 미래를 '서울 동북권의 시작점'으로 규정했다. 그는 "도봉은 서울의 끝이 아니라 수도권 북부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관문"이라며 "교통·문화·경제 기능이 결합된 동북권 중심 도시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임기도 계획을 실제 변화로 완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마무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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