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렇게 덥네" 패션업계는 여름장사 시작

파이낸셜뉴스       2026.04.16 18:16   수정 : 2026.04.16 18:39기사원문
간절기 의류 수요 갈수록 감소
여름 상품 물량 최대 50% 증대
냉감 등 기능성 앞세워 시장 선점







이상기후로 최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자 패션업계가 시즌을 앞당기거나 물량 조정에 나서고 있다. 간절기 의류 수요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여름 상품 비중은 계속 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패션 브랜드들은 이달 들어 여름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통상 5월부터 시작되는 여름 시즌이 한 달 이상 앞당겨졌다. 물량도 최대 50% 늘리는 등 길어진 여름에 대비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야외 활동을 겨냥하는 스포츠, 골프 브랜드가 여름 시장 선점에 가장 적극적이다.

LF 닥스골프는 냉감 기능성 반팔 티셔츠 출시를 2주 앞당긴 지난달에 선보였다. 지난해 판매율 80%를 기록한 경량 라인 '에어리' 시리즈는 늘어난 수요에 대비해 물량을 늘렸다.

냉감 소재 등 열기를 빠르게 배출하는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경량 바람막이 출시도 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와 르꼬끄 스포르티브가 지난달 출시한 기능성 바람막이는 봄부터 한여름까지 착용 가능한 실용성을 앞세웠다. 글로벌 아웃도어 파타고니아는 땀이 많이 나는 활동에 적합한 초경량, 초고속 건조 티셔츠를 선보였다.

캐주얼 브랜드들도 여름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의 에잇세컨즈와 이랜드월드의 여성 브랜드 미쏘는 지난달 여름 상품을 출시한 후 전년 대비 판매량이 최대 두 배 이상 늘었다. 구호플러스 역시 경량 점퍼를 앞세운 여름 상품을 출시했다. 브랜드들은 일제히 반팔 물량을 늘려 길어진 여름에 대비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에서도 여름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그재그에서는 지난 11~14일까지 '여름 슬랙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미디스커트(53%), 숏팻츠(44%), 반소매(30%), 민소매(24%) 등 여름 의류 판매가 일제히 증가했다.


패션업계는 4월부터 초여름 날씨가 시작되는 기후 변화에 대응해 물량을 유동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여름 상품 출시가 빨라지는 만큼 간절기 의류 수요는 줄면서 판매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변화무쌍해지는 가운데 여름이 길어지는 흐름에 맞춰 간절기 의류 비중이 줄고 여름 의류 물량은 계속 늘고 있다"며 "더위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출시 시점도 앞당겨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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