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5할+국대 4번타자' 한 경기에 다 잃었다... 공동 2위 KT 덮친 최악의 '햄스트링 악몽'
파이낸셜뉴스
2026.04.16 19:35
수정 : 2026.04.16 19:37기사원문
4회 허경민·6회 안현민... 창원서 터진 '동반 햄스트링' 악몽
타율 5할 타자-국대 외야수의 증발... 뼈아픈 화력 손실
선두권 도약 노리던 공동 2위 KT, 덮쳐온 암초에 '초비상'
[파이낸셜뉴스] 그야말로 '청천벽력'이다. 공동 2위를 질주하며 선두권 도약의 기회를 엿보던 kt wiz에 이보다 더 잔인할 수 없는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kt 구단은 16일 "안현민이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 허경민은 왼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창원 원정길이 순식간에 악몽의 땅으로 돌변한 순간이다.
비극의 무대는 지난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였다. 불길한 징조는 4회부터 시작됐다. 타격감이 절정에 달해 있던 베테랑 허경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2루타를 때려낸 직후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난 것.
하지만 진짜 재앙은 6회에 찾아왔다. 이번엔 '국가대표 외야수' 안현민이었다.
6회초 공격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1루를 돌아나가던 안현민이 주루 과정에서 그대로 밸런스를 잃고 넘어졌다. 오른쪽 햄스트링이 올라온 것이다. 결국 안현민은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곧바로 배정대와 교체된 뒤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kt 벤치 입장에서는 피가 마르는 전력 누수다. 두 선수가 올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를 보면 타격의 강도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안현민은 올 시즌 1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65, 3홈런, 11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 타선의 완벽한 중심을 잡아주고 있었다.
허경민의 이탈은 더욱 충격적이다. 단 7경기 출장에 불과하지만, 타율이 무려 0.522(1홈런 4타점)에 달했다. 타석에 서면 절반 이상 출루하던 '안타 제조기'와 득점권에서 불을 뿜던 '해결사'가 하루아침에 증발해 버린 셈이다.
현재 kt는 치열한 상위권 순위 싸움 속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투타의 조화가 서서히 맞아떨어지며 본격적인 대권 도전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으려던 찰나, 가장 피하고 싶었던 핵심 자원들의 '동반 이탈'이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두 선수는 17일 재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다시 확인할 예정이다.
하지만 근육 손상이라는 햄스트링 부상의 특성상 단기간 내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예상 복귀 시점과 향후 일정이 '미정'이라는 구단의 짤막한 발표는 현재 kt 벤치가 느끼는 깊은 한숨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시즌 초반, 너무나도 뼈아픈 최대 위기에 봉착한 kt wiz. 당장 내일 경기부터 타율 5할 타자와 3할대 국대 타자의 공백을 어떻게 메워야 할지, 이강철 감독의 머릿속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지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