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계문자박물관, 개관 3년 만에 관람객 300만 돌파…"연구·전시 융합 글로벌 허브로 도약"
파이낸셜뉴스
2026.04.17 15:25
수정 : 2026.04.17 15: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취임 100일을 맞은 김명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이 박물관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전시 중심에서 연구·전시 융합 모델로, 국내 관람지에서 글로벌 문자 허브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김 관장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자로 만나는 세계문화, 미래를 준비하는 열린 박물관'이라는 새로운 비전과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관장은 부설 '세계문자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류 문자뿐만 아니라 소멸 위기에 처한 문자를 기록하고 해독하는 인류학적 과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디지털 및 AI 시대에 발맞춰 문자를 디지털 자산으로 보존하는 씨앗 저장소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인천 송도를 세계 문자 연구의 메카이자 국제적 문화 생산의 핵심 축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인류 문자의 기원부터 디지털 시대의 변화까지 아우르는 종합 연구 기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 관장은 "관람객 300만 명 달성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연구소 설립을 동력 삼아 전시와 연구가 공존하는 세계 문자문화의 메카로 거듭나겠다"고 부연했다.
국문박은 기존의 전시 중심 모델에서 연구와 전시가 결합된 유기적 박물관으로의 체질 개선도 추진한다. 소멸 위기 문자를 기록·연구해 인류 공동 유산을 보호하는 중심축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외 전시를 활발히 개최해 문자문화의 지평을 넓힌다는 포부도 밝혔다.
스마트 박물관 구현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10개국인 다국어 서비스에 러시아어를 추가하고, 소장 자료의 3D 데이터화 및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해 시공간 제약 없는 관람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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