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줄어도 매매가격은 뛴다…광명, 전세난에 상승세 확산

파이낸셜뉴스       2026.04.19 16:44   수정 : 2026.04.19 16:45기사원문
매매·전세 상승률 경기 1위…누계 -2.09%→+4.67% 전환
전세 매물 한달새 63.7% 급감…전세→매수 이동 뚜렷



[파이낸셜뉴스] 경기 광명 아파트값이 거래량 감소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 매물 급감으로 실수요가 매매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19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광명 일대에서 전세 매물 부족으로 매수 전환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철산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 물건이 거의 없어 매수로 돌아서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전세가격도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안동의 한 중개사는 "나라 정책 영향으로 전세 물건이 나오지 않는다"며 "주공1단지는 전세 매물이 한 건도 없고 주변 단지를 합쳐도 30여 건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매물 감소세도 뚜렷하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명 전세 매물은 171건으로 한 달 전(470건) 대비 63.7% 줄었다. 경기도 시군구 가운데 감소율 1위다. 10일 전(244건)과 비교해도 30.0% 감소해 공급 부족이 빠르게 심화되는 모습이다.

거래량은 줄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3월 20일~4월 19일 매매 거래량은 199건으로 직전 기간(2월 20일~3월 19일, 272건)보다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도 458건에서 358건으로 줄었다.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수요는 특정 단지로 집중되는 양상이다.

매매 거래량 상위 단지는 주공1단지(41건), 도덕파크타운·주공12단지(각 36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단지는 최근 전세가격 상승폭이 컸던 곳과 겹치며, 전세 상승이 매수 전환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준다.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은 가격 지표에도 반영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2주(4월 13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명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2% 올라 경기 시군구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전세가격도 0.43% 상승해 매매·전세 모두 1위다. 누계 상승률은 4.67%로 지난해 같은 기간(-2.09%)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KB부동산 매매가격지수도 2월 91.67에서 3월 94.33, 4월 13일 95.8로 올랐고, 전세가격지수 역시 같은 기간 79.73에서 82.4로 상승했다.

신고가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철산역롯데캐슬&SK뷰 전용 84㎡는 지난 2월 16억9700만원에 거래되며 광명 최고가를 경신했다. 철산자이브리에르도 같은 달 16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철산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철산자이헤리티지 입주 이후 주변 단지 시세가 많이 올랐다"며 "센트럴푸르지오 등 인근 단지들도 키맞추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는 배경에는 서울 대비 가격 부담과 교통 접근성이 꼽힌다. 1·7호선 등 교통망을 통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데다 광명뉴타운 재개발·재건축 사업 진척과 신안산선 개통 기대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한 인접 지역으로의 수요 이동과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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