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리스크냐, 반도체 실적이냐…2분기 증시 주요 변수는
파이낸셜뉴스
2026.04.19 14:45
수정 : 2026.04.19 14: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여부가 2·4분기 증시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두 달 간 고유가 환경이 이어지면서 물가 압박이 커진 것은 우려 요소지만, 종전 시 반도체 실적 모멘텀을 기반으로 코스피 상승세가 재차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19일 파이낸셜뉴스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2·4분기 증시 전망 설문조사에서 주요 변수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여부가 꼽혔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쟁은 유가만의 문제가 아닌 천연가스, 원재료, 광물 수송, 농산물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전쟁 문제가 장기화되며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금리 인상을 해야 할 가능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반도체 실적에 힘입어 상승 추세가 전개되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인한 물가·경기 상황을 확인해야 지속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동 리스크로 인한 경기 영향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두 달 가까이 고유가 환경이 지속된 데 따른 물가 상승 압력 확대, 경기 둔화 가시화가 확인된다면 증시 고점 통과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며 "이와 더불어 코스피는 실적 모멘텀 개선, 전망치 상향 지속 여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4분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실적 호전에 힘입어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이 실적 개선 속도와 규모를 감안할 때 3300조원(삼성전자 2000조·SK하이닉스 1300조)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양사는 클라우드·GPU 업체들과 3~5년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의 파운드리형 비즈니스 모델 전환은 이익 변동성 완화와 실적 가시성 확대를 동시에 시현하며, 수익 구조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향후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반도체 업황은 내년 연말까지 타이트한 수급 밸런스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실적 역시 내년에도 증익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삼전닉스' 주가가 2·4분기에도 코스피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은 공통적으로 2·4분기에 관심 가져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를 제시했다. 아울로 방어주와 정부 정책 모멘텀에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와 IT 하드웨어를 핵심으로 두고, 통신·보험·필수소비재 등 방어주를 양 끝에 배치하는 '바벨 전략이' 유효하다"며 "정부 정책과 연계된 인공지능(AI), 우주항공, 원전·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등 '생산적 금융' 관련 테마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센터장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변동장세에서 단순히 주가가 많이 빠진 종목 보다는 모멘텀이 살아있는 주도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센터장들의 의견이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관계자는"향후 전쟁 상황이 재차 극단적으로 전개되지 않는다면 펀더멘털의 방향성에 따라 시장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며 "기업 실적 추정치 상향 및 정부 정책에 따른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 변동성을 활용해 주도 업종이 크게 하락했을 때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