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중동전쟁' 불확실성 장기화... '탈 중동' 긴급 플랜B 가속
파이낸셜뉴스
2026.04.19 12:51
수정 : 2026.04.19 12:50기사원문
19일 외교부는 북미·중남미·아프리카 등 주요 지역의 산유국과 외교적 접촉과 함께 에너지·나프타 긴급 수급 여부를 타진중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북미에선 캐나다, 중남미에서 멕시코, 브라질의 외교장관들과 지난 13~16일 최근 연이어 전화통화를 갖고 원유 공급망 확대를 논의했다.
한국은 브라질 원유를 지난 2020년부터 수입해 왔고, 2022년에는 수입 비중이 2.3%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는 HD현대오일뱅크가 캐나다산 원유를 수입하기도 했다. 캐나다는 신흥 주요 산유국으로 불린다. 오일샌드 개발과 생산 확대를 바탕으로 지난 2010년대 이후 세계 주요 산유국 반열에 본격적으로 올랐다. 브라질은 주요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에 지난 2023년 가입했다. 브라질 정부는 오는 2030년경까지 세계 4~5위 산유국으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아프리카산 원유 긴급 수급방안도 윤곽을 드러냈다.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지난 13~16일까지 아프리카의 주요 산유국인 알제리·리비아를 방문해 현지 에너지·외교 관련 정부 관리들을 연이어 만났다.
리비아는 아프리카 내 최대 석유 매장량(약 484억 배럴 추산)을 보유한 세계 10위 산유국이다. 알제리는 스페인, 이탈리아로 향하는 가스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를 공급하며, 러우 전쟁 이후 유럽 에너지 주요 공급처로서 급부상했다. 또한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리비아산 중질유 구매 가능성을 타진했다. 우리 기업의 수요가 있을시 한국에게도 배정해 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리비아측은 구매자의 신뢰성 등 조건이 맞다면 한국에 적극 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국내 석유·화학 업계와 공조도 강화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7일 한국화학산업협회를 찾아 중동사태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로 나프타 수급에 차질을 겪고 있는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조 장관은 지난 10일에는 대한석유협회 및 정유업계와 간담회도 먼저 가진 바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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