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1인당 최대 12억' 전망에 "국민과 나눠야" 주장 논란
파이낸셜뉴스
2026.04.20 04:20
수정 : 2026.04.20 09: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 임직원 1인당 성과급이 최대 10억 원대를 상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성과급을 국민이 함께 나눠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게재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하이닉스 성과급은 왜 하이닉스만 받느냐'는 제목의 민원을 게재했다. 작성자는 "과거 SK하이닉스가 경영 위기 당시 산업은행 등을 통해 공적 지원을 받았으니, 지금의 결실인 성과급도 국민과 공유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러한 주장은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 전망과 대규모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노사 합의를 거쳐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기존의 상한선을 폐지했다. 올해 영업이익이 약 250조 원에 달할 경우 내년에 지급될 성과급 총액은 약 25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를 전체 임직원 약 3만 5천 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약 7억 원 수준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증권은 내년 영업이익이 447조 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1인당 평균 성과급이 12억 9천만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치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는 이른바 '전 국민 지급론'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더 우세했다. 누리꾼들은 "성과를 나누고 싶다면 주주가 되거나 입사하면 된다", "공무원 급여도 국민과 나눌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과거 산업은행의 지원 역시 무상 보조금이 아닌 채권단 관리와 금융 지원 성격이었다는 지점을 지적한다. 하이닉스는 이후 구조조정과 채무 상환 과정을 거쳐 정상화됐다. 현재는 민간 기업으로서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 기업 이익은 이미 법인세와 임직원 소득세를 통해 국가 재정에 환원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과급을 추가적으로 사회 전체에 배분해야 한다는 주장은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