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받더라도 할일 해야… 서울런·한강버스 등 성과로 증명"

파이낸셜뉴스       2026.04.19 18:12   수정 : 2026.04.19 18:12기사원문
(6)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재임기간 市 행복지수 등 개선
초기 욕먹던 정책들도 결국 결실
대한민국 균형 지킬 최후의 보루
'서울'만은 반드시 지켜낼 것

"세상을 바꾸는 힘은 욕먹는 데서 나온다. 욕먹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6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욕먹으며 일하는 사람'으로 규정했다.

많은 정책이 초기에 거센 반대에 부딪혔지만 결국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ㅡ5선 도전에 나섰는데, 재임기간의 성과를 말한다면.

▲데이터로 보면 명확하다. 2021년 실업률이 4.8%였는데 작년엔 3.4%였다. 행복지수, 자부심지수 등이 모두 올랐고 각종 글로벌 도시 지수도 순위가 상승했다. 한강르네상스로 한강은 연간 1억명이 방문하는 랜드마크가 됐다. 정원도시 프로젝트로 1010곳의 정원을 곳곳에 만들었다. 서울런으로 올해 900명 이상이 대학에 진학했다. 6개 광역 지자체가 서울런을 벤치마킹 중이다. 기후동행카드도 누적 충전 건수 2000만건이 넘을 정도로 성공적이다. 손목닥터9988은 280만명이 이용 중이다. 조만간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도 앞두고 있다. 공기질도 크게 개선됐다.

ㅡ상대후보가 내세운 것 중 하나가 '착착개발'이다. 어떻게 평가하나.

▲레토릭이 강한 팀이다. 이름도 잘 지었다. 그런데 뭘 착착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시세보다 20∼30% 싼 가격에 민간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다. 비용이 많이 들어갈 부대시설은 서울시가 제공한다는데 현행 제도하에서 정합성이 떨어진다. 더불어민주당은 바탕이 재개발에 적대적이다. 그걸 숨기려다 보니 실속 아파트 같은 얘기를 하는 것이다. 주거 기반 부대시설을 서울시 예산으로 한다는 게 말이 되나.

ㅡ부동산 정책은 정부와 입장차가 있는데.

▲10·15대책 이후 6개월 가까이 정부에 대출 제한을 풀어달라고 했지만 기미가 안 보여 서울시가 직접 대출해주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올해 착공해야 할 물량이 2만3000호이고 내년엔 3만4000호다. 대출 제한으로 생기는 이주 물량 감소는 서울시가 재원을 마련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 결국 회수할 수 있는 돈이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한 것이다.

ㅡ신통기획의 체감 공급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있다.

▲2021년 보궐로 서울시장이 됐는데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다. 자재비 인상으로 건축 경기도 위축됐다. 전임자가 해제한 389개 정비구역도 되살려야 했다. 식물이 잘 자라게 하려면 가꾸는 단계가 필요하다. 신통기획으로 15∼20년 걸리던 걸 12년까지 줄여놨는데 성과가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

ㅡ한강버스도 이슈가 많이 됐는데, 꼭 필요한 이유를 설명한다면.

▲국민소득 4만달러에 진입하는 국가의 수도에 배가 없는 곳이 있나. 서울만 없었다. 한강공원엔 늘 20만명이 머물고 있는데 정작 한강 위엔 사람이 없었다. 한강버스는 한강르네상스 완성을 위한 마지막 단계다. 항로 이탈로 모래에 걸려 배가 한번 멈춘 것을 두고, 민주당은 안전에 큰 위협이 있는 것처럼 과대포장해 공격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9월에 운항 1년이 되면 데이터를 보고 구조를 재정비할 것이다. 최근 이용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 3월 한 달 6만명이 탔다. 이용자 80∼90%가 만족감을 표한다.

ㅡ현직 시장으로서 타 후보와 차별되는 강점이 있다면.

▲공약은 철저하게 재정을 감안한 것이다. 처음 도전할 때는 실현이 어려운 공약이 많을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 시절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제정했기에 공기질 개선에 자신이 있었다. 지난 지방선거 때 공기질을 개선하겠다고 공약했고, 그 결과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당 67㎍에서 47㎍로 줄였다. 손목닥터9988은 5년 만에 목표치를 훨씬 넘어섰다. 서울런도 평생교육 쪽으로까지 확장했다.

ㅡ정원오 후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민원반응형 지자체장으로서 업무 처리를 높게 평가한다. 다만 비전설정형·개척자형 리더십을 지나치게 폄하하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일만 한다고 하는데, 세상을 바꾸는 힘은 욕먹는 데서 나온다. 대표적인 성과들은 전부 욕먹으면서 한 것들이다. 정원오 후보는 욕먹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민원 중심으로 일하겠다는 것인데, 그렇게 G2 도시가 되겠다는 건 모순이다.

ㅡ다음 임기에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이번 선거에서 서울은 대한민국 균형과 정권 견제의 최후 보루다. 민주당은 지금 폭주기관차처럼 자신들의 목적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공소취소 등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보석으로 풀려난 대통령 측근을 아무 일 없다는 듯 출마시키려 하는 이 상황은 정상적인 민주주의가 아니다. 오만과 독선이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는 상황에서 서울만은 반드시 지켜야겠다는 심정으로 전장에 나서려 한다. 글로벌 톱5를 눈앞에 둔 서울이 퇴보하는 일만큼은 제 모든 것을 걸고 막을 것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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