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 올해는 '남성·글로벌' 반전 노린다
파이낸셜뉴스
2026.04.19 18:57
수정 : 2026.04.19 18:57기사원문
MAU 1천만·130억 흑자 불구
4910·日 아무드는 170억 적자
수익성 위해 타깃층 3040 확대
국내 대표적인 패션 전문 플랫폼 에이블리가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업인 여성패션 플랫폼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남성패션과 글로벌 등 신사업에서 지속되는 손실을 해소하는게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 3692억원,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지만 손실은 2년 연속 지속됐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019~2023년을 제외하고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 재무지표는 악화하고 있다. 누적 손실로 인한 결손금은 2252억원에 이른다. 자본잠식 규모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무상증자로 자본금을 확충하는 등 재무지표 개선 노력은 지속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이용자를 확보한 패션 플랫폼이지만 수익성 개선이 더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블리는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 기준 지난해 5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000만명을 달성하며 패션 플랫폼 업계 첫 기록을 세웠다. 올 1·4분기 MAU는 969만명으로 무신사(741만명)를 크게 앞질렀다. 다만, 또 다른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기준으론 무신사가 지난해 MAU에서 에이블리를 근소하게 앞섰다.
에이블리와 MAU 각축을 벌이는 무신사는 지난해 1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에이블리와 마찬가지로 핵심 고객층이 1020 세대지만 최근에는 3040 세대로 영역을 확장하며 객단가를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 자체브랜드(PB), 글로벌 등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에이블리도 무신사가 강점이 높은 남성패션과 뷰티 PB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이블리는 적자에도 신사업을 장기적인 성장 모델로 보고 있다. 2024년 선보인 남성패션 플랫폼 4910은 지난해 말 기준 MAU 340만명으로 성장세를 기록했고 거래액은 전년 대비 137% 늘었다. 일본에 진출한 아무드는 누적 다운로드 650만회 등 일본 앱 다운로드 상위권에 진입했다. 여성패션 플랫폼도 1020세대뿐 아니라 3040세대 공략을 위해 브랜드와 판매자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2030 거래액 비중이 70%를 차지하는 등 30대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자본잉여금을 고려하면 실제 해소할 결손금은 550억원 규모로 실적 흐름을 감안할 때 가능한 수준"이라며 "본업과 신사업 모두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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