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에서 탈까?" 중국서 2억 벤츠 통째로 매장한 장례식 '논란'

파이낸셜뉴스       2026.04.20 05:20   수정 : 2026.04.20 09: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 북동부의 한 마을에서 열린 장례식 중 고급 외제차를 땅에 함께 묻는 장면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며 논란이 거세졌다. 중국 정부는 이를 불법 행위로 간주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9일 중국 랴오닝성 랴오양시 소재의 한 마을에서 거행된 70대 노인의 장례식 영상이 최근 화제가 됐다.

해당 장례식에서 고급 차를 부장품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굴착기가 검은색 메르세데스-벤츠 S450L 차량 한 대를 묘지 옆 구덩이로 옮기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차에는 붉은색 띠가 묶여 있었으며, 이후 흙으로 덮이는 과정까지 여과 없이 담겼다.

해당 차량은 중국 내에서 최소 110만 위안(약 2억 4000만 원)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차에는 부를 상징하는 숫자 '8888'이 적힌 번호판이 부착되어 있었는데, 이 번호판 역시 최소 10만 위안(약 2100만 원) 이상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생전 고급 자동차 수집가였으며, 그의 자녀들이 고인을 기리는 마음을 담아 차량을 함께 매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이 확산 중인 가운데, 유가족이 부를 과시했다는 비난과 함께 행위의 위법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발생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당국은 그들이 다른 법을 어겼는지도 조사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실제 정부 당국은 '봉건적 미신'을 근거로 불법 매장을 진행한 해당 가족을 질책했다. 결국 가족 측은 차량 발굴 및 부지 정리, 환경 복원 비용을 부담하는 것과 별도로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한 이번 행위가 중화인민공화국 도로교통안전법, 중화인민공화국 산림법, 장례관리조례 등을 위반했을 소지가 다분하다고 보고, 관련 법규에 따라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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