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2차 협상 임박…우라늄·해협 '3대 쟁점' 충돌

파이낸셜뉴스       2026.04.19 22:35   수정 : 2026.04.19 22: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임박하면서 우라늄 비축분 처리 등 합의에 이르기까지 걸림돌이 되는 핵심 쟁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대표단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나의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고 있다"며 "그들은 협상을 위해 내일 저녁 그곳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공정하고 합리적인 제안을 했다"며 "이란이 이를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은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다리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장 큰 쟁점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60% 농축 우라늄 약 400㎏을 미국으로 반출하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측은 이를 즉각 부인하며 "논의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협상 테이블에는 동결된 이란 자산을 해제하는 대신 우라늄 비축분을 넘기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란은 200억달러 이상의 자산 동결 해제와 광범위한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어 양측 간 입장 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얼마나 중단할 것인지도 핵심 충돌 지점이다. 미국은 최대 20년간 농축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5년 수준의 제한적 중단을 제안하며 맞서고 있다. 특히 이란은 무기한 중단 요구에 대해 "국제법의 예외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간 문제가 아니라 핵주권과 체제 안전 보장을 둘러싼 본질적 갈등이라는 점에서 협상 난항의 핵심으로 꼽힌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목줄'인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란이 약 두 달간 사실상 봉쇄했던 해협을 재개하겠다고 밝히며 시장은 일시적으로 안도했지만, 상황은 다시 긴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전까지 이란 항구 봉쇄를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이란은 해상 통행 제한을 재강화하겠다고 맞대응했다.
이에 따라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과 원유 수송 차질 우려는 다시 확대되는 양상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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