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감사에 '멀티 AI 에이전트' 도입…"AI-인간 협업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6.04.20 10:27   수정 : 2026.04.20 10: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회계감사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며 감사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EY한영에 따르면 회사는 기존 디지털 통합 감사 플랫폼인 EY 캔버스(EY Canvas)에 엔터프라이즈급 AI 에이전트를 적용했다. EY 캔버스는 전 세계 150여개국, 약 13만명의 감사 전문가가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연간 1조4000억건 이상의 회계 데이터를 처리하는 글로벌 감사 인프라다.

이번 도입의 핵심은 단일 AI가 아닌 여러 AI가 역할을 분담해 협력하는 '멀티 에이전트' 구조다. 해당 시스템은 Microsoft의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인 애저(Azure), 파운드리(Foundry), 패브릭(Fabric)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EY는 글로벌 차원의 올 인(All in) 전략 아래 감사 품질과 기술, 인재 전반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AI 기반 감사 체계를 고도화해왔다. 이번 AI 에이전트 도입 역시 장기간 테스트와 파일럿을 거쳐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사례다.

EY한영은 향후 2028년까지 감사 전 과정에 AI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감사 환경에 맞춘 적용을 시작으로 점진적인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AI 도입으로 감사 업무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 분석과 리스크 평가를 보다 신속하고 정교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됐으며, 최신 회계·감사 기준 역시 실시간 반영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AI 진단, 거버넌스,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등 전 영역으로 서비스 확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EY한영은 단순 자동화가 아닌 '사람 중심 AI'를 강조하고 있다. 반복 업무는 AI가 맡고, 감사인은 전문적 판단과 비판적 사고에 집중하는 구조다.
감사 전 단계에 AI 기반 가이드형 워크플로우를 적용해 프로세스를 표준화·간소화하고, 전반적인 감사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손동춘 EY한영 AI 감사 리더는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감사인은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전략적 판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AI가 보조 역할을 넘어 사람과 협업하는 감사 방식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광열 EY한영 감사부문대표는 "AI 확산과 거래량 증가로 감사 환경이 복잡해지고 있다"며 "AI 기반 감사는 더 높은 가치와 인사이트, 신뢰를 제공하는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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