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예보, KDB생명·예별손보 매각 총력전...한투지주 손에 달렸다
파이낸셜뉴스
2026.04.20 16:39
수정 : 2026.04.20 16:34기사원문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달 안에 KDB생명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국무총리실도 KDB의 매각 절차를 재가했다.
산은의 KDB생명 매각 시도는 이번이 일곱 번째다.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은이 인수한 이후 2014년부터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당시 하나금융과 사모펀드인 JC파트너스, MBK파트너스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2022년에는 JC파트너스와 막판 협상을 이어가기도 했지만, 대주주 적격성 문제 때문에 무산됐다.
다음 기회를 노린 산은은 매각을 성공시키기 위해 그간 재무건전성 등을 개선해 왔다. 지난해 말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작년 9월 말 기준 165.2%에 그쳤던 지급여력비율(K-ICS)을 연말에는 205.7%까지 높였다.
예금보험공사도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의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앞서 예보는 예비인수자로 선정된 3개사(하나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 JC플라워)를 대상으로 본입찰을 실시했지만, 한국투자금융지주만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해 결국 유찰됐다.
예보는 단독응찰자를 포함한 잠재매수자의 인수 의사를 타진해 매각 가능성이 확인될 경우 국가계약법에 따른 재공고 입찰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에 인수가 성사되지 않으면 예별손보는 5개 대형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메리츠화재)에 122만명분의 계약을 기존 조건 그대로 넘기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KDB생명과 예별손보의 매수 후보자로 한투지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한투지주는 매물 가운데 그간 KDB생명에 가장 관심을 보였던 터라 이번 산은의 KDB매각 절차에 재시동이 걸리며 긴장감이 커진 분위기다.
한투지주는 향후 매물로 나올 KDB생명의 조건을 면밀히 따지는 등 두 보험사들을 두고 저울질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사보다 생명보험사가 자산 규모 면에서 훨씬 크고, 장기 운용 자산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투지주 입장에서는 KDB생명이 더욱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KDB생명 매각은 산업은행의 숙원사업이기도 하고, 7번째로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성사시키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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