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에 귀가 홍콩 아파트 화재 피해 주민... '사진 앨범 챙기고 싶어'
파이낸셜뉴스
2026.04.20 16:32
수정 : 2026.04.20 16: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26일 발생한 홍콩 최악의 아파트 화재 피해 주민들이 처음으로 귀가가 허용돼 제한된 3시간동안 집안을 살펴봤다고 20일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홍콩 신계지구 타이포의 왕푹코트 단지 당시 화재로 8개동 7개동이 피해를 입었으며 168명이 사망했다.
홍콩 당국은 화재 발생 5개월만에 주민 약 6000명에게 귀가를 허용했으며 정신적 충격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홍콩 소방처에 따르면 당시 화재로 920여 가구가 파손됐으며 일부 가구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파괴됐다.
한 남성은 허용된 시간 3시간이 너무 부족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번 귀가 허용에도 단지 내 위험 구역은 출입이 통제됐으며 구조 보강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당국은 총 1700여 가구에 대한 소지품 회수 절차를 5월 초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홍콩 정부는 화재 전 시장 가격으로 아파트를 매입하겠다는 보상안을 내놨으나 현 위치에 재건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여성은 30년 넘게 살았다며 "올해 말까지만 임시 거처에 머물 수 있는데, 그 이후엔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 인근의 임시 시설에 거주해온 이 여성은 건물안에 자신이 평생 모은 모든 것이 있었다며 가장 챙기고 싶은 소지품은 "어린 시절의 사진이 담긴 앨범"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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