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오사카 4·3 위령제 참석… 유해 발굴·가족관계 정정 성과 공유

파이낸셜뉴스       2026.04.20 17:00   수정 : 2026.04.20 17:00기사원문
재일제주인 유족 만나 현지 지원 안내
보상금 신청·가족관계부 정정 절차 설명
오사카총영사관 연계 유전자 채취도 확대
국외 유족 협력망 넓혀 신원 확인 속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가 일본 오사카 4·3희생자 위령제에서 재일제주인 유족들에게 유해 발굴과 가족관계 정정 등 4·3 해결 성과를 설명했다. 보상금 신청과 유전자 검사 참여 방법도 함께 안내하며 국외 유족 협력 확대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78주년 4·3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해 재일제주인 유족을 위로하고 4·3 주요 성과와 지원 정책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실무위원회도 동행했다. 현지 유족들의 고충을 듣고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제주도는 위령제 현장에서 지난 2월 대전과 경산, 제주공항 등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 확인 성과를 공유했다. 추모를 넘어 실제 신원 확인과 가족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

4·3위원회가 최근 희생자와 사실상 자녀 사이 친자관계를 공식 확인한 사례도 설명했다. 수십 년 동안 꼬였던 가족관계를 바로잡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장에는 '4·3희생자 및 유족 지원 안내 부스'도 마련됐다. 제주도는 보상금 신청과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절차를 안내했다. 2023년부터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에 4·3 전담 행정 인력이 배치돼 현지에서도 상시 접수가 가능하다는 점도 공유했다.

유전자 검사 지원도 넓힌다. 제주도는 일본 유족이 현지에서 직접 모발과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할 수 있도록 유전자 키트를 활용한 검사를 지원하고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연중 채취가 가능하도록 관련 협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 조치는 행방불명 희생자 신원 확인 범위를 국외로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일본 등 해외 거주 유족이 적지 않은 만큼 국내 중심 절차만으로는 신원 확인과 가족관계 회복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이번 위령제를 계기로 재일제주인 공동체와 일본 사회가 오랜 시간 4·3을 기억하고 추모해 온 데 대한 감사도 전했다. 4·3 진실 규명과 명예회복이 국경을 넘은 연대 위에서 이어져 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재일제주인들의 오랜 연대가 있었기에 제주4·3이 오늘의 결실에 닿을 수 있었다"며 "단 한 분의 희생자도 빠짐없이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행정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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